“루시, 첫사랑의 시간 속으로”…리메이크 음원 따스한 떨림→봄날 감성 일으켰다
맑은 기타 스트로크 위에 차오르는 최상엽의 목소리는 오래 전 추억 너머에 있던 첫사랑을 조심스럽게 꺼내어 올렸다. 풋풋함과 애틋함이 뒤엉킨 선율은 어느새 리스너들의 가슴 한가운데 잊고 있던 감정을 싹 틔웠다. 루시가 선보인 신곡 ‘첫사랑’은 그 이름만으로도 설렘을 머금었고, 22년 전의 노래에 오늘의 감성을 더해 또 한 번 새로운 계절을 불러냈다.
이번 신곡 ‘첫사랑’은 2003년 밴드 나비효과가 남긴 동명의 타이틀곡을 루시만의 색채로 리메이크한 프로젝트 음원이다. 지난 21일 오후 6시에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공개된 이 곡은 청량한 밴드 사운드와 섬세한 가창이 한데 어우러지며 원곡의 순수했던 감정을 현재의 감성으로 부드럽게 재해석했다.

최상엽의 맑고 간결한 음색은 풋풋한 첫사랑의 떨림을 세밀히 그려냈다. 특히 “She’s All I Need / 사랑을 몰랐던 날 / 너 보고싶어 이렇게 다 구겨진/ 작은 사진 또 바라보며”라는 진심 어린 가사가 청춘의 싱그러운 분위기와 함께 루시 특유의 에너지로 재탄생했다. 풍성한 사운드와 어우러진 최상엽의 시원한 보컬이 아련한 기억을 자극하며, 음악을 듣는 이마다 각자의 첫사랑을 떠올리게 했다.
루시는 이번 리메이크로 새로운 감성을 전하며 ‘K-밴드씬 대표 주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단독 콘서트 매진 행진, 국내외 페스티벌 헤드라이너 무대 등에서 활약했고, ‘잠깨’, ‘Shine A Light’, ‘너에게 가고 있어’ 등 다양한 곡을 통해 관객과 깊은 교감을 쌓아왔다. 최근에는 일곱 번째 단독 콘서트 ‘와장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팬들의 곁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다.
‘첫사랑’ 프로젝트 음원으로 또 한 번 감성을 환기한 루시의 행보는, 청춘의 시간을 노래하며 리스너들의 일상에 잔잔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