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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하늘, 뜨거운 나들이”…고양시 여름 명소 찾는 발길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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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하늘, 뜨거운 나들이”…고양시 여름 명소 찾는 발길 늘어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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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고양시를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예전엔 서울 교외의 평범한 도시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여름철 나들이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사소한 변화지만, 그 안엔 달라진 휴일 풍경과 여름 즐기기의 새로운 태도가 담겨 있다.

 

28일 오전 기온이 32도까지 오르며 이른 더위가 시작된 고양시. 도심 곳곳에선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가족, 연인, 친구끼리 여행 가방을 든 사람들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온다. SNS에선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일산 호수공원’ 등에서 인증샷을 남기는 게시물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와 기술을 직접 체험하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워터슬라이드가 인기인 통일워터파크, 그리고 산사의 평온을 느낄 수 있는 중흥사까지. 취향 따라 고를 수 있는 장소가 많아진 덕분에 여름철 ‘고양 나들이’가 특별해졌다.

사진 출처 =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사진 출처 =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고양시 관광안내센터에 따르면 최근 주말 일평균 관광객이 크게 늘었고, 특히 실내·실외 모두를 아우르는 공간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자녀를 둔 30~40대 부모들은 시원한 실내 전시장과 더불어 야외에서 뛰놀 수 있는 워터파크, 잔디밭, 역사유적을 골고루 방문하는 경향을 보인다. 일산호수공원의 잔디밭과 자전거 도로, 서오릉의 숲길 산책 등 도심 속에서 쉽게 자연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다.

 

관광 트렌드 분석가 윤지수 씨는 “여름철 여행은 이제 단순한 피서가 아니라, 취향 맞춤형 휴식과 체험의 의미로 변했다”고 표현했다. 그는 “주말마다 가까운 동네에 나가 색다른 경험을 쌓으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며, “고양처럼 역사·문화· 레저를 모두 아우르는 지역이 새로운 여름 스폿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무더위엔 워터파크가 최고’, ‘호수공원에서 피크닉하니 도시도 쉼표 같다’, ‘중흥사 산책로는 생각보다 더 조용해서 좋았다’는 후기가 이어진다. 고양 곳곳을 다녀온 시민들은 “가까운데도 새롭다”,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만족스럽다”고 고백했다.

 

결국, 고양에서 즐기는 여름은 일상을 잠시 벗어난 또 하나의 작은 여행이다. 땀이 나는 계절, 실내외 명소를 오가며 취향에 따라 하루를 완성하는 일이 당연해졌다.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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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현대모터스튜디오고양#일산호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