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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표에 온기 사라진 순간”…성적을 부탁해 티처스2 고2 도전학생, 탈대치 결단→성적 추락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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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표에 온기 사라진 순간”…성적을 부탁해 티처스2 고2 도전학생, 탈대치 결단→성적 추락의 그림자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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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불빛이 멀어질 때,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2’의 고등학교 2학년 도전학생은 자신의 자리와 성적, 그리고 꿈을 다시 돌아보게 됐다. 깊은 고민 끝에 대치동이라는 상징적인 학군지를 벗어난 그는 수많은 시선과 기대를 뒤로한 채 새로운 출발선에 섰지만, 성적표에 번진 불안은 쉽사리 가시지 않았다. 하얀 조명 아래 펼쳐진 스튜디오에서 모녀의 숨죽인 한 마디, 티벤저스 멤버들의 얼어붙은 표정은 대한민국 청춘이 마주한 현실의 무게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이번 회차는 ‘탈대치’라는 결단 이후 도전학생과 가족이 겪는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한때 대치동의 박수와 기대 속에 1등급 자리를 지켰던 도전학생은, 고등학교 생활 속에서 내신이라는 새로운 장벽과 마주했다. 전략적 선택이었던 전학은 생각만큼 쉽게 빛을 내지 못했고, 예상치 못한 성적 하락이 모녀 사이의 대화를 더욱 조심스럽게 만들었다. 모의고사는 수학 2등급, 영어 1등급으로 비교적 준수한 기록을 남겼지만, 내신에서는 수학 3등급, 영어 4등급까지 떨어지며 대치동 대표 성적 구조인 ‘모의고사 강세, 내신 약세’를 그대로 보여줬다.

“충격의 등급 변화”…‘성적을 부탁해: 티처스2’ 고2 도전학생, 탈대치 후 성적 추락→현장 술렁 / 채널A
“충격의 등급 변화”…‘성적을 부탁해: 티처스2’ 고2 도전학생, 탈대치 후 성적 추락→현장 술렁 / 채널A

무엇보다 도전학생의 영어 성적 공개 순간, 현장은 혼란에 휩싸였다. 영어 학원 테스트에서 받아든 낮은 점수에 대해 도전학생은 컨디션 난조를 원인으로 들었으나, 어머니는 반복되는 해명에 답답함을 드러냈다. 솔직한 대화 속 "처음 보여준 게 영어 8등급이냐"는 어머니의 질문이 공간을 얼어붙게 만들었고, 정승제, 조정식, 윤혜정, 미미미누 등 티벤저스 멤버들 역시 예상하지 못한 결과에 말을 잃었다. 윤혜정은 "단순히 풀어서 나온 점수가 아니다"며 복잡한 속내를 비쳤고, 조정식은 "진짜 실력이 아니라 노력이 미치지 못했다"는 의견을 내놨다. 전현무 MC는 연신 "진짜 실력은 무엇이냐"고 되묻는 등, 출연진 모두 깊은 여운 속에 잠겼다.

 

입시의 중심에서 벗어나 새로운 길을 걷기로 했던 청춘, 그리고 성적표라는 기준 앞에 흔들릴 수밖에 없는 자존감. 현실의 치열함과 부모-자녀의 감정이 교차한 이날의 현장은, 대한민국 교육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조명했다. 갈등과 희망, 그리고 성장의 의미를 되새긴 이번 회차는 6월 15일 일요일 저녁 7시 50분 채널A에서 방영된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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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을부탁해티처스2#고2도전학생#티벤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