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윤무부, 산 대신 SNS에 깃든 꿈”…뇌경색 후 새와 다시 걷기→진한 향수 깃든 고백
엔터

“윤무부, 산 대신 SNS에 깃든 꿈”…뇌경색 후 새와 다시 걷기→진한 향수 깃든 고백

최하윤 기자
입력

윤무부의 환한 미소에는 지나온 세월의 고단함과 새를 향한 진실한 애정이 함께 어우러졌다. 그가 내뱉는 한마디 한마디는 과거의 아픈 기억을 품고 있지만, 동시에 다시 비상하려는 의지에 물들어 있었다. 윤무부는 ‘생생정보’에서 뇌경색 투병과 회복, 그리고 산과 새에 대한 변치 않는 사랑을 진솔하게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의 마음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뇌경색으로 쓰러진 지 어느덧 긴 시간이 흘렀다. 혼자서 걷기 어려울 만큼 악화된 증상을 딛고, 윤무부는 여전히 자연으로 향한 마음을 놓지 않았다. 그는 병상에서 들었던 “오래 못 산다”는 의사의 말에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다름 아닌 산으로 날아드는 새들이었다고 고백했다. 오랜 치료와 재활 끝에 전동휠체어에 기대어 다시 자연 속을 누비는 지금, 과거처럼 캠코더와 필름 카메라를 챙겨느린 숨으로 새를 관찰하는 시간이 무엇보다 소중하다고 전했다.

출처=KBS
출처=KBS

윤무부는 투병 기간 동안 인터넷에 유포된 사망설에 직접 해명하기도 했다. 딸에게서 “아버지가 죽었다는 소문이 돈다”는 전화를 받고 무덤덤함과 동시에 인터넷 루머의 무서움을 뼈저리게 실감한 일화 또한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걱정하는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오랜 기간 함께해준 새들 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점은 윤무부가 새를 향한 사랑을 세상과 다시 나누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는 직접 담은 새 영상을 SNS에 업로드하며 ‘새 인플루언서’로서의 새 출발을 선언했다. 연구에 사용했던 낡은 캠코더와 카메라를 들고 숨어다니던 시절, 강화도에서 간첩으로 오해받았던 기억까지도 이제는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 ‘키가 작고 늘 숨어 다녀서 검문소에 끌려간 적도 있다’는 농담과 함께 촬영의 비화를 전하는 그의 목소리에는 인생 2막에 대한 희망이 묻어났다.

 

새와 인생을 노래한 윤무부의 진솔한 고백은 ‘생생정보’를 통해 더욱 깊게 다가왔다. 윤무부의 지난 이야기는 이날 방송에서 따뜻하게 전해졌다.

최하윤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윤무부#생생정보#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