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임영웅이 남긴 유산, 통영을 물들이다”…영웅시대 통영, 기부로 전한 묵직한 감동→진짜 팬덤의 의미는
엔터

“임영웅이 남긴 유산, 통영을 물들이다”…영웅시대 통영, 기부로 전한 묵직한 감동→진짜 팬덤의 의미는

신채원 기자
입력

따사로운 마음이 옷가지와 일상의 물건 곳곳에 스며들었다. 임영웅의 이름을 나침반 삼아, ‘영웅시대 통영’ 팬클럽이 조용한 골목마다 온기를 더했다. 좋아하는 가수의 진심을 삶 속에서 실천하며, 팬덤은 기적처럼 또다시 지역사회의 희망이 돼 돌아왔다.

 

임영웅의 팬클럽 ‘영웅시대 통영’이 올해도 어김없이 아름다운가게 통영중앙점에 616점의 물품을 내놓았다. 한 해에 몇 번이나 반복되는 작은 나눔이지만, 매번 손에 쥔 마음만큼은 더욱 크고 단단해졌다. 의류부터 생활용품, 잡화까지 하나하나 담긴 정성과 진심이 통영 전체에 잔잔한 울림을 퍼뜨리고 있다.

임영웅/물고기뮤직
임영웅/물고기뮤직

기부한 물품들은 아름다운가게를 거쳐 지역 내 저소득 아동과 가정에 다시 온기로 돌아간다. 학습비와 식사 꾸러미 등 실질적 복지 프로그램을 통해 더 나은 오늘을 선물하는 선순환, 그 중심에서 ‘영웅시대 통영’은 매번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의 선행은 올해로 벌써 3년째다. 팬덤의 따뜻한 기운은 통영을 넘어 세상을 넓혀간다. 2022년부터 조손가정과 희귀난치성 질환 아동 등 열 명에게 약 370만 원의 후원이 전달됐다. 임영웅의 노래가 마음에 울림을 남긴 것처럼, 팬들의 행동은 현실의 삶을 바꾼다. 좋아하는 사람의 이름으로 선한 일을 이어가는 이 연결고리는, 매년 놓치지 않는 ‘따뜻한 계절’처럼 지역을 감싼다.

 

아름다운가게 관계자는 “영웅시대 통영은 이제 단순한 팬클럽을 뛰어넘어, 기부 공동체의 새로운 상징”이라며 “매년 이어지는 그들의 온정에서 팬덤의 무한한 가능성을 본다”고 밝혔다. 팬클럽 측 역시 “임영웅이라는 이름으로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이 있어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통영의 이웃들과 희망을 나누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무대 위 임영웅의 깊은 울림처럼, 팬들은 오늘도 묵묵히 돕는 삶을 선택한다. 크진 않지만 꾸준하고, 화려하진 않지만 깊은 이 나눔의 선율은 진정한 팬덤의 의미를 깨우치는 장면으로 남는다. 임영웅이 팬들에게 남긴 진짜 유산, 그 마음을 닮은 기부의 발걸음이 통영 곳곳에 오래도록 퍼지길 바란다.

신채원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임영웅#영웅시대통영#아름다운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