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욕증시 3대 지수 동반 상승”…트럼프-시진핑 회담 확정에 투자심리 회복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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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 일정 확정 소식에 힘입어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말레이시아를 거쳐 일본, 한국 순방 후 30일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치른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144.2포인트(0.31%) 상승한 46,734.61, S&P500지수는 39.04포인트(0.58%) 오른 6,738.44, 나스닥지수는 201.4포인트(0.89%) 뛰어 22,941.80에 마감했다. 시장은 미·중 갈등 완화 기대감에 장중 추가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최근까지 증시에 부담을 준 미국의 대중 소프트웨어 수출 제한 우려가 누그러지며 반도체와 기술주가 강한 반등세를 견인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54% 급등했고, 오라클은 2.72% 올라 시가총액 8,000억 달러선을 회복했다. 테슬라도 3분기 실적 부진에 하락했던 흐름을 딛고 2% 넘게 반등했다.  

IBM은 실적 실망 여파로 한때 4% 하락했지만 낙폭을 만회했고, 아메리칸항공은 3분기 선방과 4분기 긍정적 전망에 5% 상승했다. 러시아 제재 여파로 국제유가(서부텍사스산 원유 기준)가 5% 올랐지만, 시장은 인플레이션 우려보다 미·중 정상회담과 기업 실적에 집중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미·중 고위급 회담 일정 확정이 투자자 심리 회복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단기간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기술주와 성장주의 추가 반등 기대가 커졌다”며 “향후 회담 결과에 따른 글로벌 무역·경제 협력 재개가 주요 변수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시장은 당분간 미·중 정상회담의 구체적 성과와 기업 실적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발표될 연준의 금리 정책과 미·중 회담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사진 / 뉴시스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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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시진핑#뉴욕증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