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 윤석열과 언론의 벼랑 끝 16시간”…진실 추적→국가를 흔든 질문
밝은 표정과는 달리 순간의 한마디가 대한민국의 숨결을 바꿔놓았던 그날, 스트레이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남긴 비속어 발언의 파장을 따라 16시간의 시간을 촘촘히 짚었다. 한 장의 영상에서 시작된 혼란은 언론을 긴장시켰고, 정치는 미묘한 파장 속에 요동쳤다. 대통령실의 침묵이 이어진 16시간, 국민의 시선은 숨죽인 채 진실과 거짓을 나누는 장면에 머물렀다.
당시 정부와 정치권, 그리고 MBC ‘스트레이트’가 앞으로 내딛은 발걸음에는 쉬운 해답이 없었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언론의 의도를 날카롭게 의심하며 ‘한미동맹 훼손’이라는 프레임을 내세웠다. 외교부가 정정보도를 요구하던 그 순간, 언론 자유의 경계가 얼마나 가까운지를 다시금 일깨웠다. 오랜 시간이 흘러 나온 신임 외교부 장관의 뒤늦은 사과가 허무하게 들릴 만큼, 당시의 혼란과 책임은 제자리를 되찾지 못했다.

방송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방첩사령부의 내란 및 외환 사건 개입 의혹까지 깊이 들여다보며, 권력과 안전이라는 이름으로 덮여온 사찰과 불투명함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12·3 내란의 밤, 그리고 정권의 명령에 따른 주요 정치 인사 체포와 같은 그림자는 대한민국 현대사의 어두운 단면을 대변했다.
무인기 파견 논란, 그리고 군의 사찰 재현 등 윤석열 정부 안에서 반복되는 과거의 일탈은 경계의 목소리를 키운다. 그날의 기록에서 멀어질 수 없게 만드는 질문, 언론은 도대체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존재해야 하는가. 스트레이트는 해명과 사과, 진실 앞에서 흔들리는 국가의 내면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격렬한 논쟁의 한복판, 시청자는 다시 한번 언론과 사회, 그리고 권력의 진실한 역할을 돌아볼 기회를 갖게 됐다. 8월 17일 일요일 저녁 8시 30분에 MBC를 통해 방송되는 ‘스트레이트’는 잊혀질 수 없는 밤의 사실을 되새기며, 대한민국 모두에게 묵직한 물음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