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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장 한일 공동 대응 필요”…조현준·다마츠카, 경제협력 비전 제시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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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경제협력의 현장인 '한일 경제 라운드테이블'에서 인공지능(AI) 공동 대응 필요성을 놓고 양국 경제인들의 의견이 맞붙었다. 미국과 중국 주도의 글로벌 AI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한일 협력 논의가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24일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는 한국무역협회와 일본 경제동우회가 함께 주관했다. 이날 회의장에는 조현준 한일교류특별위원회 위원장(효성그룹 회장), 다마츠카 겐이치 일본 경제동우회 한국위원회 위원장(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등 양국 주요 기업인 42명이 참석했다. 특히 올해 행사에는 한일교류특별위원회에서 새롭게 위촉된 인공지능(AI) 분야 기업 임원 10명이 참가해 구체적 기술 협력방안까지 논의됐다.

조현준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미국과 중국이 막대한 자본을 투자해 글로벌 AI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한·일 양국은 각자의 강점을 결합해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AI 플랫폼 서비스와 일본의 헬스케어 데이터가 협력할 경우 고령화 대응과 신산업 주도 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마츠카 겐이치 위원장 역시 “양국 모두 정치·경제적으로 큰 변화를 맞이한 만큼, 미래 협력의 새로운 비전을 함께 그릴 시점”이라고 화답했다.

 

이날 세션에는 ‘AI 활용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보장하는 기초 프레임워크’ 마련과 ‘사회적 요구 대응 및 산업혁신 촉진’ 등 현안이 테이블에 올랐다. 특히 양국의 AI 기술 역량을 합치는 실무 과제와 민간 주도의 협력 구조 구축 방안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윤진식 무역협회 회장은 “AI는 산업 경쟁력 확보를 넘어 사회 문제 해결에서 양국 모두 반드시 주목해야 할 핵심”이라며 “새롭게 위촉된 기업들의 창의적 아이디어와 기술이 향후 구체적 성과로 연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양국 경제인들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정례적 AI 기술 교류와 정책 소통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향후에는 공동 연구와 산업 프로젝트 등 실질적 성과 도출을 위한 후속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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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한일경제라운드테이블#다마츠카겐이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