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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형사들4, 실종의 그림자”…임일규‧윤외출, 끝없는 추적→묵직한 분노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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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형사들4, 실종의 그림자”…임일규‧윤외출, 끝없는 추적→묵직한 분노 번졌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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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 골프연습장을 둘러싼 불안한 정적이 휘감았고, 임일규 경정과 윤외출 전 경무관이 포착한 차가운 긴장감이 안방극장을 서서히 물들였다. ‘용감한 형사들4’의 45회는 실종 아내를 찾아가는 남편의 처절함에서 시작해, 마침내 국도변, 하천가에 이르는 진실의 종착지까지 굵은 감정의 선을 남겼다.  

 

첫 번째 사건에서는 골프연습장에 간 아내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연락이 두절된 순간부터 치밀함으로 가득 찼다. 주변에서 들린 비명, 뒷문으로 늘어진 다리를 목격한 시민의 증언이 범죄의 그림자를 짙게 드리웠다. 검은색 SUV의 번호판은 도용된 것으로 밝혀졌고, 피해자의 신용카드 사용 흔적,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여성의 등장, 그리고 기지국 추적까지, 수사의 끈은 차갑고 정교하게 엮여갔다. 결정적으로, 용의자로 특정된 박 씨와 그의 연인, 6촌 동생의 흔적은 CCTV와 블랙박스에 다각도로 남아 있었다.  

“아내 실종부터 국도변 시신까지”…‘용감한 형사들4’, 악행의 끝 추적→분노와 충격 번졌다 / E채널
“아내 실종부터 국도변 시신까지”…‘용감한 형사들4’, 악행의 끝 추적→분노와 충격 번졌다 / E채널

그러나 단순한 추적을 넘어 피해자의 몸이 마대자루에 담겨 하천에 유기된 장면이 밝혀지자, 형사들도 시청자도 씁쓸함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범행 후 미용실과 PC방을 전전하며 피해자의 돈을 사용한 박 씨 커플의 태도, “나 후천적 사이코패스인가?”, “소시오패스 같다”라는 대화는 죄책감이라곤 찾을 수 없던 순간이었다. 추가로 여장까지 하고 은행을 들른 6촌 동생, 결국 모텔에서 체포된 박 씨 커플은 금전적 이득만을 탐한 냉혈한이었으며, 박 씨의 강도 전력과 심신미약 주장은 재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두 번째 사건의 현장은 국도변에서 피를 머금은 채 발견된 40대 남성의 시신으로 열렸다. 처음엔 외상이 없었으나, 피해자가 가출 신고 중이고, 마지막으로 술을 함께한 지인의 친구가 자취를 감추었다는 사실이 더해지며 복잡한 미궁에 빠졌다. 23일 뒤 그 친구 역시 하천에서 시신으로 발견됐고, 각각의 머리에는 뒤늦은 충격 흔적이 남아 있었다. 경찰 네 팀이 합심해 수사본부를 꾸린 끝에, 현장에서 포착된 차량과 범행 당일 노래방 등 공조로 진실에 다가섰다.  

 

진범은 결국 가게 업주의 20대 아들. 그는 행패를 피운 피해자들을 향해 목검을 휘둘렀고, 반복되는 폭행과 무관심이 결국 한 명을 저체온증으로, 나머지까지 비극으로 몰고 갔다. 법원은 용의자에게 중형을 선고했다.  

 

‘용감한 형사들4’는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 E채널에서 방송된다.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주요 OTT와 공식 유튜브, 인스타그램을 통해 수사 과정의 이면과 자취를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어 잔혹한 현실 범죄의 단면을 다각도로 접할 수 있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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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일규#용감한형사들4#박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