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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수출 14.8% 성장”…식약처, 규제조화로 K뷰티 수출 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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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수출 14.8% 성장”…식약처, 규제조화로 K뷰티 수출 활로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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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한국 화장품 수출액이 55억 달러에 도달하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상반기 전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8% 증가해 2023년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한 번 경신했다. 글로벌 공급망 개선과 미주·유럽 등 신흥시장 확대 전략이 맞물리며 K뷰티 산업의 확장 가능성에 이목이 쏠린다. 국내 화장품 업계의 해외 진출은 후발 시장 개척과 글로벌 규제 조화 대응이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상반기 수출국 다변화 현상도 두드러졌다. 가장 많은 수출액을 기록한 국가는 중국(10억8000만 달러)이었으나, 대중국 수출 비중은 19.6%로 전년보다 낮아졌다. 반면 미국(10억2000만 달러)은 17.7% 성장하며 비중을 18.5%로 확대했고, 일본(5억5000만 달러)은 상반기 중 15.7% 성장해 10% 이상의 비중을 유지했다. 이와 함께 폴란드 등 유럽 국가가 수출국 상위 10위에 신규 진입하는 등 전체 수출국은 176개국으로 넓어졌다.

제품별로는 기초화장품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로션, 에센스, 크림 등은 중국이 주요 수출 시장이었고, 마스크팩 역시 중국향 비중이 높았다. 색조화장품 카테고리에서는 립스틱이 일본 수출이 57.5%로 가장 많았으며, 튀르키예에서는 색조 수출이 6400% 이상 성장하며 신흥 시장 가능성을 높였다. 이처럼 주요국 이외 신규 시장 확대와 유형별 전략 강화 양상이 병행되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이 안전성 평가 등 강도 높은 규제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규제 대응 역량이 국내 화장품 산업의 국제 경쟁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식약처는 ‘화장품 글로벌 규제조화 지원센터’를 통해 미국, 중국 등 주요국 규제 및 중동·남미 등 신흥시장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 중이다. 국내에는 안전성 평가 전문기관 등 규제대응 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프랑스 등 유럽 화장품 기업의 내수 강화와 미국 시장의 K뷰티 수요 확대가 병존하며 경쟁 구도가 한층 다변화됐다. 일본, 유럽 주요국에서도 규제 강화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국내 화장품업계는 규제조화와 현지화 전략, 신흥시장 맞춤형 제품 개발 등 복합적 대응이 요구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안전성 평가 등 엄격한 규제 대응은 향후 수출 확대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국제 규제환경에 신속히 대응하는 기업 중심의 지원체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해외 각국의 안전성 평가 등 새로운 기준에 신속히 적응하는 것이 업계의 수출 지속 성장 여부를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산업계는 규제조화 등 제도개선과 더불어, K뷰티 브랜드의 지속 성장을 위한 기술혁신과 품질관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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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화장품수출#k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