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크런치롤 신작 독점 공개”…글로벌 OTT 연합→국내 미디어 시장 재편

LG유플러스가 세계 최대 애니메이션 OTT인 크런치롤과 협력해 U+tv를 중심으로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신작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국내 미디어 플랫폼의 경계를 허무는 이번 행보는 글로벌 콘텐츠 시장 내 OTT 연합 공세가 심화되는 가운데, 차별화된 고객 경험과 서비스 혁신이라는 두 축의 전략적 전환점으로 읽힌다.

크런치롤은 일본 애니메이션 및 동아시아 콘텐츠 시장에서 지배적인 영향력을 가진 미국 기반의 스트리밍 서비스로, 2023년 기준 세계 2억 명이 넘는 유저 기반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Statista, 2024). LG유플러스는 IPTV뿐만 아니라 모바일TV 월정액 구독 서비스인 유플레이 프리미엄을 통해 크런치롤의 오리지널 신작 포함 총 8만여 편의 해외 인기작을 독점 공급하며, 진격의 거인 제작사 MAPPA의 신작 ‘전수’, ‘전대 레드 이세계에서 모험가 되다’, ‘유루캠 시즌1’ 등 11종을 우선 제공한다. 콘텐츠는 단계적으로 추가 공개될 예정이다.

미디어 생태계가 다변화됨에 따라 OTT 사업자들은 플랫폼 경쟁력을 서비스 차별화와 글로벌 협력에서 찾고 있다. LG유플러스 미디어사업 트라이브 담당 정진이는 “크런치롤과의 협업을 통해 신선한 볼거리를 선보이게 된 것에 의미를 둔다”며, “앞으로도 U+tv만의 콘텐츠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신작 선점이 LG유플러스 IPTV 및 유플레이 구독자 증대는 물론, 궁극적으로 OTT 경쟁 구도에 파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