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진, 무대 위 압박붕대 투혼”…살림남서 진심 쏟은 절절 무대→형제애에 모두 숨죽였다
유쾌한 웃음으로 시작된 현장이 발목 부상을 감춘 박서진의 진심 어린 무대 서사로 서서히 깊어졌다.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박서진과 박효정, 형제가 보여준 특별한 하루는 삶의 무게를 비추는 한편, 본분을 지키는 음악인의 간절함까지 새겨넣으며 시청자 마음을 뜨겁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서진은 거동이 불편한 상태에서도 무대를 향한 집념을 놓지 않았다. 이동 내내 어린 시절 버스를 타며 행사장을 다니던 기억, 대기실 없이 화장실서 추위를 견딘 무명 시절의 애틋함을 털어놨다. 그는 무대에 설 수 있으려면 전화 공포증까지 극복해야 했던 지난날을 고백하며, 음악에 대한 진심이 오랜 시간 쌓여왔음을 담담하게 전했다.

공연 당일, 박서진은 깁스 대신 압박붕대와 보호대에 의지해 무대에 올랐다.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의지로 통증을 숨긴 채 노래와 장구 퍼포먼스를 펼쳤고, 무대를 지킨 투혼은 스튜디오 안팎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움직임이 어렵던 현장에서는 동생 박효정이 일일 매니저로 나서자 능숙하지 않은 모습도 따사로운 미소를 더했다.
특히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던 중 중심을 잃고 넘어진 장면은 뜻밖의 웃음을 자아냈고, 효정의 서툴지만 뭉클한 배려심이 두 사람의 진한 형제애를 부각했다. 공연 후 박서진은 효정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다가오는 생일을 함께 보내자고 약속해 현장을 훈훈하게 물들였다.
여전히 행사장에선 특유의 재치와 장구라는 무기를 앞세워 관객과 교감한 박서진. 부상을 딛고 선 그의 절실함과 진솔한 무대, 그리고 가족의 온기는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방송을 통해 더욱 선명하게 전해졌다. 해당 회차는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지난 12일 방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