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범죄단지 직접 시찰”…국회 외통위, 현지 국감 강행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취업사기와 감금·고문 등 강력 범죄가 국민적 우려로 떠오른 가운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아주반이 다음 주 직접 현지를 찾는다. 현장에서 범죄 실태를 점검하고 피해자 보호 대책을 모색한다는 계획이어서 정치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아주반은 21일부터 24일까지 캄보디아를 방문한다. 아주반은 오는 22일(현지시각)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에서 캄보디아, 베트남, 태국, 라오스 등 7개 공관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수도 프놈펜 외곽에서 대규모 범죄단지 2곳, 특히 최근 문제가 된 ‘웬치’ 현장까지 직접 시찰하기로 했다.

외통위원장인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은 1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우리 국민이 납치·감금당하는 문제를 캄보디아 당국이 적극적으로 해결하게 하려면, 정부와 국회 모두 현장으로 신속히 달려와 대한민국이 사안을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강경 대응 기조는 최근 반복된 해외 조직범죄 피해에 대한 국회와 정부의 실질적 대응 역량에 관심이 집중된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아주반은 이날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에서도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방문기간 중 필리핀 경찰에 설치된 코리안 데스크를 시찰하고, 마닐라 경찰청 치안 관계자들과도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한국 국민 보호망 실효성 확보에 주력했다.
아주반은 김석기 위원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윤후덕·한정애·홍기원, 국민의힘 김기웅·송언석·인요한, 조국혁신당 김준형 의원 등 여야 구성을 아우르고 있다. 정당을 초월한 긴급 현장행동이라는 점에서 국민적 기대와 감시가 집중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국회는 이번 캄보디아 현지 국감을 계기로 관련국과의 협력체제를 더 공고히 다지고, 국민 안전망 강화를 위한 대책 논의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