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선 앞두고 정세혼란 치솟자”…외교부, 볼리비아 긴급 신속대응 모의훈련 실시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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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둘러싼 정치적 충돌이 격화되는 볼리비아 현지에서 한국 외교당국이 재외국민 보호체계 점검에 나섰다. 외교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주볼리비아대사관에서 경찰청, 민간전문가와 함께 신속대응팀 모의훈련 및 민관합동 해외안전자문단 활동을 전개했다고 3일 밝혔다.
외교부는 이번 훈련에서, 대선을 앞둔 볼리비아에서 정치세력간의 유혈 충돌 등 치안 불안이 고조되는 상황을 가상해 대규모 소요 및 재외국민 위험 발생을 전제로 대응태세를 집중 점검했다. 외교부 본부, 재외공관, 경찰청 등 유관기관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신속대응 체계의 실제 가동 능력이 중점적으로 확인됐다.

신속대응팀 출장단은 수도 라파스에 위치한 한인 거주지역의 경찰서장·소방서장과 차례로 면담을 진행하며 현지 치안당국과의 협력 및 정보 공유를 요청했다. 외교부는 또 주볼리비아한인회 등 한인단체와 공관 간 비상연락체계를 점검하고, 민관 합동의 현장 점검 및 위기 대응 훈련을 실시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최근 볼리비아 내 한인 사회의 불안감 해소 및 위기 시 실질적 보호체계 마련 필요성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남미 정세 특성상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신속하고 실전적인 대응 역량이 관건”이라며 이번 훈련 결과에 의미를 부여했다.
외교부는 이번 모의훈련을 토대로, 볼리비아 내 유사시 신속대응 절차와 민관협력 실효성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해외 유사위기 지역을 중심으로 재외국민 보호 대응 훈련 및 점검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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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볼리비아#신속대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