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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 약세에 코스피 출렁”…한국전력, 2.97% 하락 마감
산업

“대형주 약세에 코스피 출렁”…한국전력, 2.97% 하락 마감

강예은 기자
입력

전력업계가 최근 대형주 약세와 외국인 투자 동향 변화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전력이 9월 11일 코스피 시장에서 2.97% 하락하며, 거래량과 시가총액 모두 눈에 띄는 변동을 기록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에너지 대기업 중심의 시장 재편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 마감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 자료에 따르면 한국전력 주가는 전일 대비 1,150원 내린 37,5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 38,800원에서 출발해 장중에는 고가 39,000원, 저가 37,500원까지 등락했다. 거래량은 2,708,116주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분위기다. 거래대금도 1,031억 원을 넘어서며 코스피 대형주 중 하나로 여전히 뚜렷한 영향력을 보였다.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한국전력의 현 시가총액은 24조 1,058억 원으로 코스피 24위, 총 상장주식 수는 6억 4,196만 주에 달한다. 특히 주가수익비율(PER)은 3.81배로, 동일업종 평균(4.75배) 대비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배당수익률은 0.57%로 최근 금리 추세와 배분 정책 변화 가능성까지 함께 주목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상장 주식 한도 2억 5,678만 주 중 1억 3,527만 주를 보유해 전체 한도의 52.68%를 채우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동일업종 평균 등락률도 -2.52%로 나타나, 업종 전반에 걸친 신중 기조가 가시화되고 있다.

 

그간 글로벌 전력수요와 에너지 가격 변수, 정부의 전기요금 정책 등이 대형 전력주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최근엔 신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전기요금 현실화 요구 등 경영 환경 변화 폭이 커지며 투자자들의 주가 변동성 해석도 엇갈린다.

 

시장 내에서는 금리 인상기 속 배당 수익과 주가수익비율 하락이 동반되면서 대기업 중심의 보수적 투자전략이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한국전력은 국내외 경기 변동과 맞물린 정책 방향이 수익성 재편의 관건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자본비용 부담, 설비투자 확대, 글로벌 친환경 기조라는 복합 환경이 동시에 작용하는 셈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국전력이 국내외 요금 및 정책 이슈, 투자자 한도 소진율과 맞물려 중장기적 수급 변화의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며 “PER과 배당수익률 등 지표에 대한 해석이 갈리는 만큼 향후 신사업 추진과 가격 정책의 유연성 확보 여부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전력 주가와 전력업계 대형주의 흐름이 글로벌 에너지 산업 생태계에 미칠 여파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책 변화와 시장 수급 리스크 대응이 국내 산업 안정에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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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코스피#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