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대세 부상”…상반기 등록 300만대 돌파, 전기차 성장세→시장 구조 변화
2025년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은 친환경차의 비약적인 성장이라는 거대한 변곡점을 맞이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국내 누적 친환경차 등록 대수는 310만6천대로 역대 최초 300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13.1% 증가한 수치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의 동반 질주가 전체 등록차의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차종별 분석에서는 하이브리드가 229만2천대, 전기차가 77만5천대, 수소차가 3만9천대에 달하며, 특히 하이브리드와 전기차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체 등록 차량 2,640만8천대 중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율은 11.8%로 나타나, 불과 1년 전 처음 10%대 진입 이후 지속적으로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내연기관차는 같은 기간 2,312만2천대로 24만9천대 줄었으며, 경유차 감소가 전체 하락세의 중심에 자리했다. 신규 등록 측면에서도 친환경차가 38만9천대로 전체의 46%를 차지하며, 휘발유차(39%)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원산지별 점유율 변동도 주목된다. 국산차의 전체 점유율은 86.4%를 유지했으나, 전기차 부문에서는 69.9%에 그쳐 지난해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테슬라 등 글로벌 전기차 브랜드의 점유율이 빠르게 확대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대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등록 대수가 증가했고, 경기와 전남 지역에서 두드러진 성장세가 나타났다. 인구 1인당 자동차 보유대수는 전국 평균 0.52대로 집계되며, 수도권보다 비수도권의 보유율이 높게 형성됐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시장이 친환경차 중심의 구조적 전환기에 진입했다고 평가한다. 배소명 국토교통부 자동차운영보험과장은 “자동차 시장의 데이터 변화를 면밀히 분석해 미래 전략 수립과 합리적 소비 선택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자동차 산업은 친환경차 시장 성장에 힘입어 글로벌 경쟁력 강화의 전환점을 맞으면서, 향후 신기술 개발과 수입 브랜드와의 각축전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