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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홈 복귀”…이호준 감독, 응원 속 야구 희망→NC 재도약 노린다
스포츠

“창원 홈 복귀”…이호준 감독, 응원 속 야구 희망→NC 재도약 노린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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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머나먼 원정길을 떠났던 NC 다이노스가 드디어 창원으로 돌아간다. 수많은 짐가방과 복잡한 감정을 안고 두 달여를 떠돈 선수단의 마음에는 익숙했던 홈의 의미가 더욱 단단하게 자리했다. 비로소 닫혔던 구장의 문이 다시 열리며, 이호준 감독 역시 팬들과의 재회를 손꼽아 기다렸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는 30일부터 경남 창원NC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경기를 치른다. 이는 지난 3월, LG 트윈스와의 경기 중 발생한 경기장 사고 이후 약 2개월 만에 홈 구장으로 복귀하는 일정이다. 이전까지 NC는 부산 사직야구장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임시 홈 경기를 치르며 선수단 전체가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했다.

“창원 홈 복귀”…이호준 감독, 응원 속 야구 희망→NC 재도약 노린다 / 연합뉴스
“창원 홈 복귀”…이호준 감독, 응원 속 야구 희망→NC 재도약 노린다 / 연합뉴스

팀은 복잡한 일정에서도 흔들림 없이 정규시즌 22승 22패, 5위를 지키고 있다. 그간 창원에서의 경기는 단 두 번에 불과했고, 울산과 부산에서 각각 6경기와 3경기를 소화해야 했다. 지난 22일 한화전에서 NC는 리그 정상급 투수 코디 폰세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저력을 과시했다.

 

이호준 감독은 두산 원정을 앞두고 “선수들이 연습할 공간이 부족해 많이 답답했을 것”이라며 팀의 고단함을 전했다. 이어 “반복되는 이동과 가족과의 이별이 선수단 모두에게 심적, 육체적 부담으로 남았을 것”이라며 올 시즌 이면의 고통을 짚었다. 하지만 주장 박민우를 비롯한 고참 선수들의 헌신이 팀을 지탱했다는 칭찬 역시 잊지 않았다.

 

감독은 “원정만 계속되다 보니 우리 더그아웃에서도 상대 응원 소리가 들릴 정도였다”며 홈 복귀의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동시에 “울산 팬과 관계자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도 남겼다. 그는 “앞으로도 울산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해도 좋겠다”며 색다른 추억을 언급했다.

 

NC 다이노스는 이제 창원NC파크에서 정상적인 홈 일정을 차례로 소화할 예정이다. 홈팬들의 응원과 추억이 오롯이 깃든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선수단의 아픔과 기다림 위에 쌓여온 작은 희망들은 홈 구장에서 더욱 빛을 찾을지, 새로운 서사의 시작을 알린다.

 

구장의 불빛 아래, 두 달을 버텨낸 선수와 팬 모두의 마음이 하나로 모인다. 익숙한 풍경 속에서 억눌린 기쁨이 다시 피어난다. NC 다이노스의 홈 복귀 무대와 이호준 감독의 새로운 약속은 30일 창원NC파크에서 경쾌한 첫 시구와 함께 시작된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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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nc다이노스#박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