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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3사 출구조사 데이터 사수”…KEP, 선거 특집 방송→불꽃 경고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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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3사 출구조사 데이터 사수”…KEP, 선거 특집 방송→불꽃 경고 신호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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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적막 너머로 단단한 열기가 스며드는 이 순간, 투표소 앞 풍경은 어느 때보다 숨어 있는 긴장과 기대, 그리고 책임감으로 가득했다. 지상파3사 KBS, MBC, SBS의 제작진들은 단 한 순간도 눈을 떼지 못한 채 결과를 기다렸다. 조명 아래에서 오가는 기자와 현장 스태프, 부스 내부를 가득 채운 차가운 공기와 무거운 표정들은 출구조사 결과가 투명하게 공개될 그 시점을 향해 한 호흡, 한 시선을 모았다.

 

지상파3사는 대통령 선거마다 변함없는 최전선에 서는 선거방송의 상징으로, 이번에도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 KEP를 결성했다. 전국 325여개 투표소, 무려 10만 명에 육박하는 유권자의 목소리가 수집돼, 사전투표까지 망라하는 대규모 데이터를 만든 것이다. 이 숫자들에 투입된 인원과 준비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 수년간 축적된 기술과 공정성, 그리고 자부심이 고스란히 집약된 그 자료가 선거 밤을 뚫고 시청자에게 날아갈 준비를 끝냈다.

“선거 밤 열기 속 긴장 고조”…지상파3사 출구조사 결과→법적 경고
“선거 밤 열기 속 긴장 고조”…지상파3사 출구조사 결과→법적 경고

무엇보다 KEP는 출구조사와 당선자 예측, 득표율 데이터가 지상파 3사의 핵심 재산임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이번 선거에서도 오후 8시 10분, 투표 종료 10분 후부터 인용보도가 허락된다. 유튜브, 인터넷 매체, 포털, 뉴스채널 등 모든 매체가 지켜야 할 규정이며, ‘방송3사 공동 예측(출구) 조사’ 명칭 표기는 더욱 엄밀히 요구된다. 방대한 비용과 노력이 녹아든 자료를 지키겠다는 각오는 그 어느 때보다 단단했다. 최근 국회의원 선거에서 기준을 어긴 일부 유튜브 채널에 이미 손해배상 소송이 제기된 바 있어, 이번에도 KEP의 대응 지침은 예외 없이 작동할 것임을 예고했다.

 

KEP 측은 "출구조사는 국민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의 원천이다. 동시에 선거 관리의 공정성을 증명하는 유일한 무기"라며 법적 경고를 거듭 강조했다. 유권자 개개인의 선택이 집계되는 6월 3일, 차분하지만 불타는 현장은 치열한 경계선 위를 걷고 있다. 다시 한 번 찾아온 ‘선거 방송의 밤’ 속에서 지상파 3사가 주는 생생한 전율과 책임의 현장은 투표 종료 10분 후인 오후 8시 10분, 각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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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p#지상파3사#출구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