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혁신 파트너십”…스위스와 협력 강화 논의
혁신 바이오제약 생태계 구축을 위한 한국과 스위스 간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논의가 진행됐다. 16일 서울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한국로슈와 스위스 바젤 시, 주한 스위스 대사관은 바이오헬스 분야에서의 성공 사례와 협력 모델을 공유하며 양국 산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행사를 ‘K-바이오의 글로벌 진출 전략과 오픈이노베이션 경쟁의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혁신 바이오기업과 대형 제약사의 네트워크 형성, 산학연 협업 강화, 국제 기준 격차 해소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이자트 아젬 한국로슈 대표는 한국의 인력 경쟁력과 기술 수용 속도를 강조하며, “산학연이 긴밀하게 협업하고, 국제 기준 차이를 줄여간다면 원활한 글로벌 파트너십이 실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지현 스위스 대사관 과학기술협력실 부실장은 스위스의 바이오제약산업 현황과 한국과의 공동 이니셔티브 사례를 소개, 오픈이노베이션과 현지화 노력이 산업 발전의 핵심임을 진단했다.

함얀 보겔드 로슈 아시아 파트너링 헤드는 아시아 파트너링 데이에서 확인한 한국 바이오텍의 기술력과 적극성을 언급하며, “한국 기업들은 광범위한 시야와 탐구적 태도를 지녔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바젤 투자청, 주한 스위스 대사관 무역투자청 등은 대학·연구센터 집적, 글로벌 인재 영입, 자금 조달 환경 마련이 국제 바이오 클러스터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2022년 이후 활발해진 바젤 시와 서울시 간 협력 사례도 언급됐다.
양국은 글로벌 혁신지수 1위(스위스)와 AI·디지털헬스케어 강국(한국)이라는 위상을 바탕으로 협력 범위 확대와 글로벌 시장 동반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바이오 분야의 규제 일원화, 임상시험 네트워크 확장, 오픈이노베이션 허브 활성화가 실질 파트너십의 관건이라고 분석한다.
산업계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K-바이오의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가능성과 유럽 진출 교두보 마련을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기술과 인재, 제도와 협력의 균형이 바이오헬스 산업의 성장 조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