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궁” 육성재, 조한결 절규 품은 밤…형제의 끝없는 집착→시청자 충격 휩싸이다
강철이와 비비, 눈을 뗄 수 없는 형제의 밤이 운명처럼 시청자의 마음을 흔들었다. SBS 금토드라마 “귀궁”에서 육성재가 맡은 강철이는 조한결이 연기한 동생 비비를 끝내 구하지 못한 채, 소멸의 순간 속 깊은 슬픔에 잠겼다. 밝은 웃음과 희생이 혼재한 관계와 진실, 그리고 피할 수 없는 비극의 그림자가 점점 진하게 드리워졌다.
이날 방송에서 모든 비극은 팔척귀의 계략과 풍산의 거짓에서 출발했다. 신당에서 벌어진 혼돈의 밤, 풍산이 팔척귀에 빙의돼 여리를 위협했고, 그 과정에서 비비는 미끼가 되고 말았다. 야광주를 차지하려는 탐욕 앞에서 비비는 자기 연민과 집착을 이기지 못하고 끝내 소멸한다. “난 그저 형님을 지키려 했을 뿐인데”라는 비비의 마지막 한마디가 싸늘한 절규로 남았다. 형을 지키기 위한 순수한 마음과 벗어날 수 없는 숙명이 맞닿아, 육성재의 붉어진 눈빛이 화면을 넘어 전해졌다.

슬픔 위로 더해진 여리의 용기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지연이 형상화한 여리는 새로운 용기를 모아 팔척귀에 맞서기로 결단하고, 예측 불허의 운명에 맞닥뜨린다. 김지연의 “네가 나의 경귀석이야”라는 고백은 판타지와 로맨스를 적시며, 강철이와 드라마틱한 입맞춤을 나누는 장면으로 시청자를 깊이 이끌었다.
이정이 연기한 이정은 팔척귀의 정체와 100년 전 원한을 파헤치며 치밀하게 진실을 좇아갔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죽음과 원한을 끌어안은 인물들이 끝없이 충돌했고, 팽팽한 긴장감이 극을 장악했다. 방송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 곳곳에는 “비비의 퇴장이 너무 아프다”, “형제의 운명에 먹먹해진다”는 공감과 충격의 반응이 이어졌다.
이번 회차는 9.5%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 시간대 1위, 미니시리즈 주간 1위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판타지와 로맨스, 복수극이 맞물린 ‘귀궁’만의 감성은 점점 빛을 더하고 있다.
귀궁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와 이무기 강철이가 저주와 원한을 넘어 자신만의 구원을 찾아가는 서사를 담고 있다. 오늘 밤 12화에서는 더 격렬해진 악연과 심연의 선택, 그리고 강철이와 여리의 운명적 교차가 펼쳐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