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주가 13% 치솟자 래리 엘리슨, 하루 만에 34조원 늘며 세계 2위→AI 투자에 글로벌 자산지형 격변”

미국 실리콘밸리 금융의 아침 공기는 오늘, 오라클 본사 빌딩 위에 드리운 햇살만큼이나 벅차게 출렁였다. 하룻밤 사이, 래리 엘리슨 회장은 전 세계 억만장자 순위를 단숨에 오르내렸고, 그의 이름 위로 34조원에 달하는 자산이 늘어나며 시대의 거센 흐름과 함께 탁월한 상승의 서사를 만들어냈다.

12일(현지시간), 오라클의 주가는 13.25%나 뛰며 199.86달러에 숨을 골랐다. 장중 한때 202.49달러까지 치솟아 역사의 정점에 닿았다. 이 진동은 포브스가 밝힌 약 250억 달러, 한화로 34조원의 순자산 증가로 이어졌고, 엘리슨은 2,420억 달러의 총 자산으로 세계 부호 순위 2위를 눌러담았다. 순식간에 메타플랫폼의 마크 저커버그와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를 뛰어넘은 기록이다. 이 모든 것은 오라클의 2025회계연도 4분기 총매출이 전년 대비 11% 늘어난 159억 달러(약 21조원)에 이르렀다는 실적 발표가 촉발했다.

시장에서는 AI 산업의 나침반을 따라가듯, 오라클이 올해 1월 오픈AI와 소프트뱅크와 손을 맞잡고, 4년간 미국 내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최대 5,000억 달러(700조원)를 투입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한 것이 공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라클 측은 매출 성장세가 내년에는 더욱 강렬해질 것이라 자신에 찬 목소리를 내비쳤다.

이 투자와 기술 패권의 흐름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월가로, 다시 세계 금융 흐름 전체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블룸버그’ 순위에서는 엘리슨 회장이 여전히 2,200억 달러로 4위지만, 포브스의 집계에선 순식간에 2위 자리를 꿰차며 글로벌 부호 지형의 재편을 상징한다. 엘리슨이 보유한 오라클 지분 41%는 기술 산업의 변화를 정점에서 지켜보는 권좌에 그를 앉혔다.

이 급변하는 투자의 흐름 속에서, 오라클의 주가 급등과 AI 미래 투자에 대한 선제적 공표가 투자심리에 깊은 호소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앞으로도 AI 산업 주도의 지속 여부가 세계 부호 질서, 더 나아가 글로벌 기술 헤게모니에까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세계 투자자들과 금융시장은 이제, 래리 엘리슨의 한 걸음마다 새로운 방향과 리듬을 예민하게 감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