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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적대 종식·협력 확장” 이재명, 유엔 무대서 평화·호혜 전략 제시
정치

“한반도 적대 종식·협력 확장” 이재명, 유엔 무대서 평화·호혜 전략 제시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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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 해법과 새로운 협력 전략을 둘러싸고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국제무대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마친 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우즈베키스탄, 체코 정상과 연쇄 회담을 열었으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도 평화 구상을 논의했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유엔본부 의장실에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교통·인프라 등 실질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번 통화에 이어 이렇게 직접 뵙게 돼 반갑다"고 인사를 전했으며, 미르지요예프 대통령도 "지난번에 전화해 준 점에 감사한다"고 화답했다. 앞서 양국 정상은 지난 7월 24일 통화에서 실질적이고 호혜적인 양국 협력에 뜻을 모은 바 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양국 교류 확대 방안을 주제로 회담했다. 특히 그는 "대한민국에서는 체코의 프라하가 아주 유명한데 알고 계신가"라며 문화·관광 협력에도 관심을 보였다. 이에 파벨 대통령은 "출근길마다 한국인 관광객을 많이 만난다"고 답해 양국의 친근한 민간 교류를 환기시켰다.  

 

이보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 7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그는 "한반도에서의 적대와 대결을 종식시켜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END 이니셔티브'로 한반도 냉전을 끝내겠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END'란 교류, 관계 정상화, 비핵화의 영문 약자다.  

 

연설 직후 이재명 대통령은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자신의 평화 구상에 대해 세부 논의를 이어갔다.  

 

여야 정치권은 이 대통령의 유엔외교 행보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일부에서는 'END 이니셔티브'의 실현 가능성과 주변국 설득 전략을 둘러싼 평가도 엇갈리고 있다. 외교 전문가들은 "유엔총회 무대를 적극 활용한 평화 외교"로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복합적 안보 지형에서 실질 진전이 이루어질지 관건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정치권과 외교가는 이재명 대통령이 밝힌 평화 구상과 양국 협력 전략이 한반도 비핵화, 동북아 역학 구도에 어떤 실질적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하고 있다. 정부는 향후 'END 이니셔티브' 실현을 위해 다자외교와 양자협력 채널을 폭넓게 가동할 방침이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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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우즈베키스탄#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