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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타차 극적 역전극”…노승희, 더헤븐 마스터즈 연장→KLPGA 통산 3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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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타차 극적 역전극”…노승희, 더헤븐 마스터즈 연장→KLPGA 통산 3승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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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의 공기는 팽팽한 긴장감으로 가득했다. 노승희가 6타 차를 뒤집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승부사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연장에 돌입한 순간, 노승희의 차분한 시선과 강인한 퍼팅이 우승의 문을 열었다.

 

노승희는 22일 안산 대부도 더헤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투어 더헤븐 마스터즈의 마지막 라운드에서 연장전까지 이어지는 극적인 승부 끝에 우승을 품에 안았다. 총상금 10억원이 걸린 이번 대회는 마지막까지 우열을 가리기 힘든 치열함이 감돌았다.

“6타차 극적 역전극”…노승희, 더헤븐 마스터즈 연장→KLPGA 통산 3승
“6타차 극적 역전극”…노승희, 더헤븐 마스터즈 연장→KLPGA 통산 3승

전반에는 이다연이 전반 6타 차로 앞서가며 사실상 승기를 잡는 듯 보였다. 그러나 노승희는 침착한 자세로 보기 없는 플레이에 버디 6개를 쏟아부으며, 13언더파 203타로 이다연과 동타를 만들었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승부의 열기는 18번 파5홀에서 정점을 찍었다. 노승희는 약 6미터 거리의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했다. 노승희가 트로피를 들어올린 것은 작년 9월 OK저축은행 읏맨 오픈 우승 이후 1년 만이다. 첫 우승부터 이번까지 최근 13개월 사이 통산 3승을 올리며 KLPGA 투어에서 눈부신 행진을 이어갔다.

 

경기 후 노승희는 “꾸준히 준비해온 노력이 결실을 맺어 기쁘다”고 말하며 깊은 소감을 남겼다. 반면 이다연은 연장 직전 마지막 홀에서 남은 2.5미터 버디 퍼트를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임희정은 이날 5언더파 67타로 3위에 올랐다. 또한 이동은과 지난해 우승자인 배소현도 저마다의 기록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관중과 온라인 팬들은 노승희의 집중력이 만들어낸 역전극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SNS에서도 새로운 ‘역전의 아이콘’ 탄생을 축하하는 메시지가 이어졌다.

 

이번 우승으로 노승희는 시즌 3승 달성과 함께 상금 1억8천만원을 추가하며 선두권 경쟁에 불씨를 지폈다. 상승세를 발판 삼아, 다음 KLPGA투어 메이저 대회와 상금왕 경쟁도 주목받게 됐다.

 

한 시즌의 초입, 작은 움직임이 누군가의 꿈에 등불이 돼 줄 때가 있다. 푸른 잔디 위에서 노승희가 보여준 흔들림 없는 도전의 기록은 많은 이들에게 남다른 격려가 됐다. 더헤븐 마스터즈의 여운은 KLPGA 투어의 다음 무대를 더욱 기대하게 하고 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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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희#더헤븐마스터즈#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