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바이오

“겨울에도 곰팡이 주의보”…식약처, 사계절 식품안전 경고

문경원 기자
입력

겨울철은 비교적 식품 보관에 소홀해지기 쉬운 계절이지만, 실제로 곰팡이 발생 위험은 사계절 내내 이어진다. 특히 난방과 가습기 사용으로 실내 온도와 습도가 상승하고 환기가 부족해지면서 식재료에도 곰팡이가 번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겨울철에도 식품 내 곰팡이 발생이 빈번하다며 ‘안전한 식품 관리’ 지침의 준수를 당부했다. 업계는 이번 발표를 겨울철 곰팡이 방지에 대한 경각심 환기와 식품 보관의 새로운 관행 정립을 위한 중요 분기점으로 인식하고 있다.

 

식약처는 곰팡이 생육 온도(22~30도)와 상대습도(70~90%)가 겨울철 실내 환경과 맞물릴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곡류, 콩류, 견과류 등 곰팡이에 취약한 식재료는 습도 60% 이하, 온도 10~15도 이하에서 일정 온도로 보관해야 하며, 주방이나 창고 등 온도·습도가 높은 공간에서 장기 보관될 경우 오염 위험이 커진다. 열에 비교적 강한 곰팡이 독소를 고려할 때, 핀 부분만 제거해도 독소가 남을 수 있어 식재료 전체를 폐기하는 것이 원칙이다.

원 포장지의 손상 여부, 냉장·냉동식품의 보관 온도(냉장 10도 이하, 냉동 18도 이하) 준수와 같은 기본 수칙도 강조된다. 특히 냉장고 안의 곰팡이 번식 가능성, 개봉 식품에서의 외부 공기 유입 등에 주의해야 하며, 실내 공기 환기, 청결 유지, 보관 창고 이격·분진 방지 역시 중요한 곰팡이 예방 수칙으로 꼽힌다.

 

식품 곰팡이의 성장 억제에 있어 핵심은 실내환경 관리에 있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가정과 산업 현장 모두 보관온도 및 습도 자동관리, 스마트 모니터링 등 IT 기반 환경제어 플랫폼 도입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미 글로벌 식품 대기업들은 IoT 센서와 연동된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 비가시적 곰팡이 포자 확산을 사전 차단하는 등 식품안전 확보에 첨단 기술을 활용 중이다.

 

규제 측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보건당국의 보관·위생 기준 강화와 함께, 곰팡이 독소 수준에 대한 모니터링 체계도 고도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곰팡이 독소 문제는 가정에서의 단순한 위생 문제를 넘어 식품안전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전주기적 관리와 시민 인식제고, 기술 융합형 예방대책 모두가 병행돼야 한다고 평가한다.

 

산업계는 이번 식약처 경고가 곰팡이에 대한 단기적 주의 환기를 넘어, IT 솔루션 융합과 라이프사이클 기반 예측 관리 등 식품안전 패러다임 전환의 계기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안전, 소비문화까지 아우른 융합적 관리 전략이 식품바이오 산업의 미래 조건이 되고 있다.

문경원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식품의약품안전처#곰팡이#식품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