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명장 귀환”…신태용, 공격적 반전→ACL 진출 도전장
문수축구경기장을 가득 채운 기대와 환영의 열기 속에서 신태용 감독이 울산 HD의 지휘봉을 다시 잡았다. 13년 만의 K리그 복귀에 나선 신태용 감독은 “한 골 먹으면 두 골 넣는 축구, 팬과 선수 모두가 즐기는 축구를 하고 싶다”며 밝은 표정으로 각오를 드러냈다. 한동안 대표팀과 해외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던 신태용 감독의 복귀 소식은 울산 팬들의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이번 감독 선임은 울산이 최근 성적 부진으로 7위까지 처진 데 따른 결단으로 풀이된다. 신태용 감독은 “울산 선수들이 그동안 빡빡한 일정을 치르며 체력적으로 큰 부담을 안았던 것 같다. 일단 긴장을 풀고, 선수들이 자유롭게 뛸 수 있도록 분위기를 바꿔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울산이라는 명문을 다시 맡으며 느끼는 책임감은 크지만, 부담을 내려놓고 모두 함께 즐기는 축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신태용 감독 취임 후 첫 무대는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다. 4,634일 만에 K리그 무대로 돌아온 그의 라인업 변화와 전술 운용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현재 울산 HD와 선두 전북 현대의 승점 차는 26점으로 벌어졌고, 사실상 올 시즌 리그 우승은 어려워졌다는 냉정한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신태용 감독은 “팀 내 선수들에게도 우승이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사실을 먼저 알렸다. 그러나 2, 3위 도전은 충분히 가능하다.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이 올 시즌의 가장 큰 목표”라고 설명했다. 울산 HD 구단과 신태용 감독은 남은 기간 동안 팀 분위기 반전과 순위 상승을 위해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경기장에 모인 팬들은 신태용 감독의 복귀에 아낌없는 환호를 보냈다. “즐기는 축구”라는 약속이 그라운드에서 어떻게 현실이 될지, 울산의 변화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신태용 감독의 울산 복귀전은 8월 9일 오후 7시 30분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