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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147선 반등”…환율 급락·저가매수에 두산에너빌리티·카카오·기아 강세
경제

“코스피 3,147선 반등”…환율 급락·저가매수에 두산에너빌리티·카카오·기아 강세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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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4일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동반 매수세, 환율 급락에 힘입어 3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종가 기준 3,147.75를 기록, 전 거래일보다 28.34포인트(0.91%) 상승하며 상승세를 확대했다.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와 ‘블랙먼데이’ 트라우마 분위기가 있었음에도, 원/달러 환율이 하루새 16.2원이나 급락(1,385.2원)하며 투자심리가 진정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830억 원, 기관이 1,317억 원 순매수에 나섰고, 개인은 2,999억 원 규모로 차익 실현에 나섰다. 최근 한 달간 외국인은 총 5조 5,377억 원을 사들여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 확대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표]투자자별 매매동향
[표]투자자별 매매동향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은 두산에너빌리티(1,588억 원), 카카오(310억 원), 기아, 현대로템 등이었고, SK하이닉스, 한화오션, 네이버, 삼성전자 등 일부 대형주는 비중을 줄이는 양상이었다. 기관도 두산에너빌리티(423억 원), 한화오션(287억 원), 카카오(282억 원) 등의 매수세가 두드러졌고, 삼성전자 등 대형주 일부는 매도에 나섰다.

 

주요 종목별로는 삼성전자(1.16%), LG에너지솔루션(0.67%), 삼성바이오로직스(1.35%), 현대차(0.48%), 기아(1.98%) 등이 동반 상승했다. 업종별로 기계장비(3.51%), 전기가스(2.35%), 오락문화(2.45%)가 강했고, 운송장비(-0.12%), 철강소재(-1.07%)는 약세였다.

 

코스닥도 1.46%(11.27포인트) 상승한 784.06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727억 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81억 원, 260억 원을 순매도했다. 펩트론(5.00%), 알테오젠(2.37%), HLB(3.91%) 등이 두드러진 상승세였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역시 블랙핑크 유튜브 급등 효과로 6.80% 뛰었다.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9조 6,990억 원, 코스닥시장 4조 220억 원으로 전일 대비 다소 감소했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는 합산 6조 116억 원의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증시 반등 배경으로 환율 급락과 외국인·기관 주도의 저가 매수세, 정책 기대감을 꼽았다. 향후에는 외국인 수급 동향과 글로벌 경기지표, 통화정책 변화 등이 주가 방향성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은 다음 주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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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두산에너빌리티#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