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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리, 푸꾸옥 노을 아래 서다”…붉은 공기 속 일상→섬 감성에 스며든 위로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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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번지는 노을 속에서 조유리는 잠시 걸음을 멈추었다. 낯선 섬의 바람을 어깨로 받으며, 조용히 바다 건너 저무는 태양을 바라보던 그녀의 뒷모습은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깊은 여운을 남겼다. 사계절을 종일 달려온 이의 마음엔 잠시 정적과 안온함이 내려앉았다.
검은색 크롭 티셔츠와 청치마, 그리고 자연스럽게 틀어 올린 머리의 조유리는 특유의 풋풋함과 청량미를 그대로 품었다. 잔잔한 인피니티 풀이 펼쳐진 수평선 뒤로는 리조트와 고요하게 물든 해안이 어우러지며 여행지의 한적함이 오롯이 배어났다. 분홍색의 얇은 크로스백은 그녀의 담백한 취향마저 엿보이게 했다.

조유리는 “안녕 푸꾸옥”이라는 소박한 인사와 함께 진솔한 여행자의 감성도 잊지 않았다. 긴 일상에서 벗어나 오직 자신만의 계절을 기록하는 순간, 담백한 문장은 바쁜 현실에 지친 누군가의 마음을 쓰다듬는다.
팬들 역시 조유리의 이런 변화에 따뜻한 메시지로 답했다. “여유가 느껴진다”, “지친 하루에 위로가 된다”, “여행 잘 다녀오라”는 진심 어린 응원이 일렁였다. 자연에 한걸음 다가선 조유리의 새로운 면모에 시선이 오래 머물렀다.
그룹 아이즈원 출신 조유리는 최근까지 음악과 방송 활동을 왕성하게 이어가던 중 이번 게시물로 또 다른 감성의 일면을 보여줬다. 익숙함을 벗고 낯선 섬의 풍경과 소탈한 기록을 나눈 그녀의 모습은,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는 이들의 여행에도 조용한 영감을 전했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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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리#푸꾸옥#아이즈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