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부탁해 김치 전쟁”…파브리 셰프, 감각의 충돌→호시·우지 선택은
화사하게 번진 김치의 향연이 펼쳐졌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에서 이탈리아 출신 파브리 셰프와 오스트리아 출신 김소희 셰프가 맞붙으며 식탁을 둘러싼 열기가 고조됐다. 글로벌 감각이 더해진 요리의 신선한 충돌과 출연진의 따스한 유쾌함이 시청자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소희 셰프는 “파브리 셰프가 저보다 더 한국 사람 같다”며 남다른 친근함을 드러냈고, 파브리 셰프는 “김치찜이 제일 좋다”고 너스레를 더했다. 뜻밖의 농담 사이로 두 셰프는 김치를 주제로 창의적인 요리 대결에 돌입했다. 파브리 셰프가 선보인 ‘김치 뇨낌 좋아요’는 감자칩 뇨끼에 훈연 깍두기, 냉면 육수와 우유를 섞은 소스까지 더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깍두기에 트러플 오일까지 곁들이며 판타지에 가까운 조합을 완성했다. 권성준 셰프는 파브리의 기발함에 “이탈리아 김풍이다”고 감탄을 전했다.

김소희 셰프는 열무김치와 어울린 수박 스테이크 ‘김치 마에스트로’로 도전했다. 요리를 옮기던 중 우지가 실수로 수박을 떨어뜨리는 소동도 잠깐 있었지만, 그는 곧바로 고개를 숙여 사과하며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맛 평가에 나선 호시는 수박 스테이크를 “달고나처럼 달콤바삭하다. 고기와 열무김치의 단짠 조화가 훌륭하다”고 높이 평가했다. 우지는 “노을 진 가을 하늘의 구름을 씹는 느낌”이라는 감성 어린 평으로 현장에 여운을 남겼다.
파브리 셰프의 뇨끼를 맛본 호시는 “트러플 감자튀김 같다. 깍두기 향이 강렬하다”고 전했고, 우지는 “치즈 같은 소스가 이 요리의 핵심”이라며 감탄했다. 긴장의 순간, 심사 결과는 1대1 동점. 호시와 우지가 최종 합의를 거쳐 김소희 셰프의 손을 들어주며, “김치를 빼면 완성되지 않을 요리”라는 말로 한식의 뿌리를 재차 강조했다.
아름답고도 도전적인 김치 요리의 향연을 그린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는 매주 일요일 밤 9시에 시청자를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