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전차 폴란드 생산 현장서 K방산 위력 확인”…안규백, 사상 최대 방산수출 언급

폴란드와의 K2 전차 수출 계약을 둘러싼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현지 생산공장을 찾았다. 양국 방산협력과 K방산의 국제적 영향력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K2 전차 2차 수출 계약이 성사된 이후, 계약 규모와 현지 생산 방식이 공개되면서 국내외 정치권에 파장이 일고 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일 폴란드 부마르 공장을 방문해 “대한민국 K2 전차가 현지에서 생산되는 것을 목도하니까 세계로 뻗어나가는 우리 K-방산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이날 안 장관은 생산시설을 직접 점검한 후, “그동안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정부 관계자, 또 방산업체 관계자 등 모든 분들께 국민을 대변해서 깊은 존경과 신뢰,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우리 K-방산은 국민의 사랑과 성원 속에서 5대양 6대주를 누비고, 국민주권정부는 앞으로도 국민의 사랑과 성원과 신뢰 가운데서 방산이 더욱 더 세계 속에서 뻗어나갈 것을 약속 드린다”고 강조했다.

안규백 장관은 취임 직후 폴란드를 공식 방문해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악-카미슈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함께 K2 전차 2차 이행계약 서명식에 참석했다. 이번 K2 전차 2차 폴란드 수출 계약은 이달 초 최종 협상이 마무리됐으며, 계약 금액만 65억달러(약 9조원)에 달해 단일 방산수출로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총 180대의 K2 전차 중 117대는 현대로템이 생산해 폴란드로 공급하며, 나머지 63대는 폴란드 방산업체 PGZ가 현지에서 직접 생산을 맡는다.

정치권과 산업계는 이번 계약 체결이 단순히 경제적 효과를 넘어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국제적 신뢰도를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특히 폴란드 현지 생산을 통해 유럽 내 협력 네트워크 강화와 추가 수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전문가들은 “K2 전차 수출 성과는 국내 방위산업의 일자리 창출과 기술 발전에도 긍정적 파급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폴란드 K2 전차 2차 계약의 여운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유럽 및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후속 수주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정부는 향후 방위산업 수출 다변화와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확장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