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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집 칼날 뛰어든 함은정…역전의 반전→결방 메운 숨멎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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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집 칼날 뛰어든 함은정…역전의 반전→결방 메운 숨멎 여운”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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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일상의 리듬이 뒤흔들린 방송가에서 ‘여왕의 집’이 결방 기류에 휩싸이며 긴장감을 드리웠다. 한 편의 드라마가 아닌, 진짜 삶의 어떤 한복판처럼 얽히고설킨 인물들의 운명이 모두의 시선을 모았다. 강재인을 연기하는 함은정은 지난 방송에서 황기찬을 향한 예리한 칼날 앞에 선뜻 몸을 던지며, 사랑과 증오의 순간을 서늘하게 그려냈다.

 

이날 강재인은 강세리가 계획한 반전의 서막을 도청기로 감지한 뒤, 그를 밀어내며 자기 희생의 결단을 내렸다. 날카로운 혼잣말로 강세리의 치명적 실패를 조롱하는 장면 또한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복잡하게 얽힌 가족의 비밀도 폭로됐다. 정오성이 강미란을 압박하며 평생 감춰온 친자 관계의 진실을 마주했고, 격렬한 분노와 차가운 이별이 어둡게 흘렀다. 한순간 깨어난 황기만은 어린아이의 지능에 머물게 돼, 남겨진 가족의 고통은 한층 더 깊어졌다.

KBS2 '여왕의 집' 공식 채널
KBS2 '여왕의 집' 공식 채널

이어 노숙자가 도유경에게 화풀이를 하며 감정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쳤고, 강미란은 오랜 신뢰를 저버린 채 황기찬의 함정에 빠져 결국 강재인에게 손을 내밀었지만, 되돌아온 건 냉랭한 외면뿐이었다. 강세리를 마주한 강재인은 믿음의 날에서 배신의 상처를 드러내며, “가족에게 당하는 건 천 배쯤 더 아프다”는 쓴소리로 심연을 흔들었다. 강세리는 또다시 치매에 걸린 최자영을 속이며 극의 갈등을 더욱 증폭시켰다.

 

첫 방송의 설렘은 어느덧 모두가 각자의 진실과 시험을 마주하는 치열한 순간으로 바뀌었다. 결방 가능성이 점쳐진 가운데, 일상 속 예고된 파국이 오늘 방송의 문을 여는지, 혹은 다시 한 번 기다림의 그림자가 드리워질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이어진다. ‘여왕의 집’은 평일 저녁 시청자 곁을 지키며, OTT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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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집#함은정#박윤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