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은 절박한 현실의 문제”…이석연, 문학의 역할 강조
국민통합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한국 정치의 고착 구조가 된 가운데,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이 국민 대화와 사회 치유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은 14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세계한글작가대회에서 “국민통합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절박한 현실의 문제”라며, 문학의 사회적 역할을 부각시켰다.
이석연 위원장은 “국민통합위원회는 관용과 진실, 자제의 정신에 입각한 공동체적 연대를 회복해 나가려 한다”고 밝히고, 문학의 사회적 접근과 책임을 언급했다. 이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말과 글이 거칠어진 시대”라고 강조하며, “SNS와 인터넷 공간에서 쏟아지는 혐오와 갈등의 언어가 우리 사회를 더욱 분열시키고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석연 위원장은 한글문학의 확장성과 치유적 역할을 동시에 제시했다. 그는 “한글문학이 세계를 위해 확장하는 동시에 인간의 내면을 탐구하고 서로 다른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며, 우리가 모두 연결돼 있음을 깨닫게 해주는 디딤돌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한 편의 시와 소설, 수필이 때로는 수많은 논리와 설득보다 더 깊은 울림을 주고, 서로 다른 사람들의 마음도 하나로 이어지게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발언과 함께 이석연 위원장은 “국민통합위원회 차원의 ‘국민통합을 위한 문학 공모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구체적 실행 계획도 함께 밝혔다.
정치권 안팎에선 최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는 언어폭력과 사회 분열 현상이 반복되자, 각계의 국민통합 대응책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통합위원회의 문학 공모전 추진은 내용과 파급력 양면에서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정부와 국민통합위원회는 향후 문학과 예술 등 다양한 사회 통합 방안 마련을 지속 검토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