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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현안 청취”…정청래, 진우스님 예방하며 국민 통합 조언 구해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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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와 정치권의 해묵은 갈등이 재조명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대한불교조계종과 직접 소통에 나섰다. 정 대표는 8월 11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경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해 불교계 현안 및 국민 통합 방안에 관해 조언을 들을 계획이다.
정청래 대표는 “국민 화합과 사회적 갈등 해소를 위한 종교계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이날 만남에서 사찰 운영, 문화유산 보호 등 실질적 현안들이 논의될 예정이다.

정 대표는 2021년 국정감사에서 경남 합천 해인사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로 표현하며, 사찰을 ‘봉이 김선달’에 비유하는 발언으로 조계종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후 종교계와의 갈등이 표면화됐지만, 문화재 관람료 면제 내용이 담긴 문화재보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함으로써 다시 종교계와의 소통 채널을 복원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조계종 관계자는 “현장의 실질 문제와 종교계 의견이 정치권에 정확히 전달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 일부에서는 “정청래 대표의 행보가 종교계와의 소통 정상화, 국민 통합에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정청래 대표는 12일에는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상진스님과의 만남도 예고했다. 정치권은 정 대표의 종교계 행보가 여야 관계 및 국민통합 논의와 어떤 접점을 만들지 주목하고 있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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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진우스님#문화재보호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