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알트코인 활동 6개월째 둔화”…이더리움·솔라나, ‘가상자산 겨울’ 현실화하나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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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5일, 글로벌 암호화폐 분석 기관 센토라와 외신 뉴스BTC에 따르면 이더리움(Ethereum)과 솔라나(Solana) 등 대형 알트코인 네트워크 활동이 수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온체인 지표에서 활성 주소가 크게 줄어든 현상이 ‘알트코인 겨울’의 신호로 해석되며,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7월 말 이후 이더리움의 하루 활성 주소는 17% 감소해 48만8천개까지 줄었다. 솔라나도 올해 3분기 동안 월간 단위 활성 주소가 약 30% 하락했다. 밈코인 부문에서는 도지코인(Dogecoin)이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으나, 하이리스크 자산인 페페(PEPE)의 활성 주소는 85%까지 급감했다. 현 시점 이더리움의 가격 역시 전일 낙폭과 함께 3,300달러대까지 밀렸다.

알트코인 겨울 신호…이더리움·솔라나 활동 급감 분석
알트코인 겨울 신호…이더리움·솔라나 활동 급감 분석

온체인 상의 ‘활성 주소’는 실제 지갑 사용자를 의미, 네트워크 이용 수요의 바로미터다. 이 수치의 하락세는 최근 거래, 송금, 디앱(탈중앙 애플리케이션) 등 실수요 전반의 둔화를 시사한다. 센토라는 디파이(DeFi) 부문 거래량 또한 장기 추세선에 비해 주춤하지만,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 내 업권별 희비가 갈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각국 투자자·커뮤니티 반응은 엇갈린다. 보수적 분석가들은 “활성 주소 급감은 과거 약세장 전반에서 반복된 수요 위축 현상과 유사하다”며, 특히 밈토큰의 급감세가 위험 투자 유입세의 급격한 이탈을 보여준다고 지적한다. 반면 낙관론자들은 “디파이 등 일부 부문의 선방과 함께 심리적 저점 구간의 빠른 회복 전례”에 주목하며, 신중론을 보인다. 글로벌 커뮤니티에서는 ‘알트코인 겨울’이라는 용어와 함께, 저점에서의 매수 기회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다.

 

해외 주요 매체들 역시 이번 조치에 주목한다. 워싱턴포스트는 “가상자산 시장의 신뢰 회복에는 더욱 강력한 네트워크 활성화와 명확한 회복 신호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온체인 활동이 가격과 뚜렷하게 역행할 경우, 시장 변동성·유동성 축소가 심화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 센토라는 “아직 단정하긴 이르지만, 최근 데이터는 과거 사이클과 비슷한 슬로다운(활동 둔화) 국면임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알트코인 시장의 회복은 디파이 유동성, 신규 프로젝트 증가, 메인체인 확장성 개선 등 구조적 요소에 달려 있다는 진단이다. 활성 주소·거래량·TVL 등 기초 지표의 추가 하락 시, ‘알트코인 겨울’ 체감은 더욱 다가올 수 있다.

 

가상자산 시장이 본질적 현금흐름이 제한적인 만큼, 당분간 기대 심리와 투자심리 변화가 시장 변동성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낙관이나 군중 추종은 위험할 수 있으며, 현 추세가 단기적 반등인지 구조적 침체의 서막인지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국제사회와 투자자들은 당분간 온체인 회복 여부와 신규 프로젝트 동향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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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솔라나#알트코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