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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7주 상승세 멈췄다”…여전한 격차 속 국민의힘 결집 흐름
정치

“민주당 7주 상승세 멈췄다”…여전한 격차 속 국민의힘 결집 흐름

신도현 기자
입력

정당 지지율을 둘러싼 주도권 싸움이 다시 요동쳤다. 더불어민주당의 7주 연속 상승 흐름이 꺾였고, 국민의힘은 보수 지지층 결집과 지역별 반등 흐름을 보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꽃이 8월 1일에서 2일까지 실시한 전국 조사 결과, 민주당은 55.3%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4.0%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의힘은 22.7%로 2.2%포인트 오르며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럼에도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32.6%포인트로, 민주당의 우세는 계속됐다.

 

지역별로 민주당은 전국 모든 권역에서 우위를 지켰으나,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은 전주보다 8.9%포인트 하락했고, 충청권과 대구·경북 등도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국민의힘은 특히 부울경에서 8.1%포인트 상승하며 재결집 조짐을 보였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은 18~29세와 30대에서 각각 3.0%, 2.0%포인트씩 상승한 반면, 50대 이상에서는 하락 폭이 컸다. 국민의힘은 50대·60대 등 장년층에서 다시 상승 흐름을 탔다.

여론조사꽃
여론조사꽃

성별로는 남녀 모두 민주당 지지세가 약화됐으나, 여전히 과반 이상을 유지했다. 이념 성향별 조사에서는 보수층이 국민의힘으로 12.7%포인트 결집했고, 민주당은 진보·보수층 모두에서 하락했다. 그러나 중도층에서는 민주당이 57.9%, 국민의힘이 14.2%에 그쳐 오히려 격차가 소폭 벌어지는 흐름을 보였다.

 

같은 기간 실시된 ARS 조사 결과 역시 민주당이 2.9%포인트 하락한 56.7%를 기록했고, 국민의힘은 28.1%로 3.3%포인트 상승했다. ARS 조사에서는 18~29세 연령층에서 국민의힘이 앞선 양상을 보인 반면, 70세 이상에서는 민주당이 우위를 되찾았다. 이념 성향별 ARS 조사에서도 국민의힘은 보수층에서 11.6%포인트 결집했고, 민주당은 보수층에서 11.0%포인트 하락했다. 중도층 격차 역시 36.5%포인트로 크게 나타났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CATI 방식으로 전국 만 18세 이상 1,00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2.7%(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다. ARS 조사는 1,006명을 대상(RDD 방식)으로 응답률 2.0%를 기록했다.

 

정치권은 수도권과 부울경을 중심으로 한 여론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수층 결집은 국민의힘의 단기 반등 신호지만, 여전히 전 연령·지역에서 민주당 우위가 뚜렷하다"며, 세대별·이념별 온도차에 대한 각 당의 전략 조정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회와 정당들은 이번 조사 결과를 계기로 지역·연령별 맞춤형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여론조사꽃의 이번 데이터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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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여론조사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