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기 정체폭로에 숨 멎은 순간”…메리 킬즈 피플, 진실과 혼돈 속 반전→폭풍의 감정선
밝고 다정한 시선 속에 감춰진 또 다른 진실이 드러난 ‘메리 킬즈 피플’의 2회 엔딩, 이민기가 연기하는 ‘조현우’의 반전 실체가 드러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조현우는 시한부 환자로 주변의 연민을 받던 인물이었지만, 사실 약물 연쇄 살인 사건의 중심에 선 우소정(이보영)을 쫓는 위장 형사 반지훈이었다는 점이 밝혀지며 극에 폭발적인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시청자는 엔딩 장면에서 서로에게 복잡한 감정을 드러낸 조현우와 우소정의 속삭임 다음, 형사 반지훈이란 이름으로 돌변한 이민기의 차갑고 날 선 눈빛을 마주하며 충격에 휩싸였다.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 역시 턱을 괸 채 흔들리는 내면을 드러내는 표정, 그리고 “우소정, 난 당신 어떻게 해서든 잡을 거야. 그런데...”라는 문구로 정체성의 혼란과 윤리적 딜레마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반지훈은 겉으로는 조현우라는 새로운 이름을 쓰고 있지만, 내심으론 형사라는 임무와 우소정을 바라보는 인간적인 연민 사이에서 점점 깊은 혼돈에 빠져든다. 과거 잠입수사 실패의 상흔과 좌천의 아픔이 그림자처럼 그를 따라다니는 가운데, 조현우란 두 번째 가면으로 우소정 곁에 머무르며 진실과 거짓, 임무와 돌봄의 경계를 위태롭게 넘나든다.
특히 우소정이 환자들에게 보여주는 온기와 헌신 앞에서 반지훈은 자신의 정의감과 죄책감이 엉켜 드는 복잡한 감정을 마주한다. 그의 흔들림이 곧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원동력이 됐고, 제작진은 “이민기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진폭의 감정선을 그려낼 것”이라며 새로운 캐릭터 변신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치열한 심리전과 도덕적 이슈가 본격화된 ‘메리 킬즈 피플’의 3회는 금요일 밤 10시에 베일을 벗는다. 이번 회차에는 반지훈의 내면 변화와 우소정과의 관계, 그리고 조력 사망을 둘러싼 인간적 고뇌가 어떻게 그려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