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자율주행 거점 확장”…강릉·횡성 신규 지정→미래교통 실증 가속
강원 강릉시와 횡성군이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로 새롭게 지정되면서 국내 자율주행 실증 생태계 확장에 중대한 시금석이 되고 있다. 지역별 임시운행과 유상 화물 운송 허가 등 단계적 행정 절차를 밟아 실증사업의 본격 추진이 예고되며, 교통 혁신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강원도는 교통 소외 및 취약지역 대상 자율주행 서비스 도입으로 지역 균형 발전과 미래교통 체계의 전환을 꾀하겠다는 전략적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강릉시는 기존 5개 노선 58km 구간에 화물차 자율주행 실증 10.5km를 추가해 총 68.5km에 달하는 다양한 노선에서 실증사업을 전개하게 된다. 이는 강릉시만의 관광 및 산업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자율주행 시범사업으로, 다양한 교통수단과 물류 효율화에 대한 실질적 데이터를 축적할 계기가 될 전망이다. 횡성군 역시 스마트 생태관광지 조성과 연계한 셔틀 자율주행 실증사업을 2개 노선 25.2km에서 시행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국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의 누적 실증 거리는 약 250만km에 이르고 있으며, 사업별 교통사고 발생률과 실제 이용자 만족도 등 세부 지표도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강원도는 이번 지정에 더해 추가 시·군에 대한 신청을 받아 하반기 중 국토교통부에 신규 시범운행지구 신청 의사를 밝히는 등, 자율주행 기반 스마트 교통망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강릉 ITS 세계총회 개최를 계기로 첨단 교통시스템(ITS)과 자율주행 셔틀을 융합한 시범사업도 병행 추진된다. 이종구 강원도 건설교통국장은 “도내 미래교통 활성화에 본격적인 동력이 마련됐다”며 “자율주행 거점도시 조성을 통해 스마트 모빌리티 생태계의 지역적 확장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시범운행지구 실증을 통한 다층적 교통·물류 데이터 누적이 미래 교통정책 설계와 첨단차량 산업 전반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