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블리 비극의 생중계”…임지혜 2주기, 짙어진 그리움→쏟아지는 추모와 숙연함
유독 깊은 저녁, 임지혜의 이름이 또 한 번 인터넷 공간을 물들였다. 임블리라는 이름으로 사랑받으며 때로는 화려함, 때로는 상처로 세상에 흔적을 남긴 그의 2주기가 오늘 찾아온다. 마지막 생방송에서 보였던 그 눈빛과 떨리는 목소리는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씻기지 않는 슬픔을 남겼다.
임지혜는 지난 2023년, 자신의 집에서 라이브 방송을 켠 채 아픈 선택을 했다. 그 과정에서 동료 스트리머들과의 말싸움과 몸싸움, 경찰의 출동까지 이어진 날, 임지혜는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는 아픈 고백을 남겼다. 그는 결국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세상을 떠났다.

특히 두 딸을 향한 마지막 메시지에는 엄마로서의 깊은 사랑이 고스란히 담겼다. 임지혜는 “사랑하는 내 딸들아 부끄러운 엄마여서 미안해. 너희들 잘못은 없으니 죄책감을 갖지 않길 바란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항상 너희들 곁을 지켜주겠다고 약속할게”라는 말로 엄마의 마음을 전했다. 그 문장은 수많은 이들의 마음에 긴 여운을 남기고 있다.
동료 스트리머 구지성과 갓성은 등은 추모의 메시지와 함께, 라이브 방송에서 펼쳐졌던 날카로운 언쟁과 고통의 순간을 회상했다. 구지성은 자신의 SNS에서 “저 또한 이 세상에서 내 자신보다 소중한 딸을 가진 엄마이기에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임지혜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반면 또 다른 동료 스트리머들은 방송과 온라인을 통해 임지혜가 받았던 폭언과 조롱의 현장이 있었음을 알리기도 했다.
임지혜는 2006년 맥심 화보 모델로 시작해, 라운드걸 등 다양한 무대에서 주목받았다. 2014년 결혼 이후 육아와 방송활동을 병행하며 팬들과 소통해왔으나, 2018년 이혼을 겪으며 홀로 두 딸을 키워왔다. 화려함과 외로움이 공존했던 그의 삶은 오늘날까지도 동료와 네티즌들에게 많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임지혜 2주기를 맞아 온라인에는 추모와 반성의 목소리가 더욱 짙어졌다. 일부 유족들은 정확한 수사와 반성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남겼으며, 네티즌들 또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임지혜의 마지막을 떠올리고 있다.
임블리에 대한 추모와 함께, 유가족, 팬, 동료들 모두가 아픈 기억을 되새기고 있다. 그의 이야기는 오늘 또한 인터넷 방송의 책임과 인간적인 위로라는 숙제를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