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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1조 4천억 부산~김해 고속국도 수주”…분기 최대 규모 도로 신화→기술력 어디까지 이어질까
사회

“동부건설, 1조 4천억 부산~김해 고속국도 수주”…분기 최대 규모 도로 신화→기술력 어디까지 이어질까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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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강서구 송정동에서 경남 김해 수가동으로 이어지는 6.86킬로미터의 신설 고속국도 위, 토목 기술자들과 굴삭기의 엔진 소리가 또 한 번 동부건설의 이름을 울렸다. 총사업비 1조 4천억원이 투입되는 ‘부산신항~김해간 고속국도’ 1공구를 품에 안으며, 동부건설은 상반기 누적 수주액이 1조원을 넘어서게 됐다. 길고 고단했던 입찰 경쟁의 끝에는 오랜 현장 경험과 탄탄한 기술적 토대가 있었다.

 

이 프로젝트는 터널 세 곳, 교량 한 곳, 지하차도 한 곳 등 교통 인프라를 완성도 높게 짓는 대형 공사다. 동부건설은 3400억원의 1공구를 총 70퍼센트 지분으로 주관하며 시공 주도권을 잡았다. 이번 수주는 그간 동부건설이 펼쳐온 동홍천~양양, 세종~포천 고속도로를 비롯해 엘살바도르 해외 도로 공사까지 쌓아온 경험치가 다시금 빛을 바라게 했다.

출처=동부건설
출처=동부건설

특히 종합심사낙찰제를 거치는 과정에서 동부건설은 사전 답사와 시뮬레이션으로 설계와 원가, 그리고 리스크까지 세밀히 따졌다. 하반기 시장 변동이 큰 속에서도 ‘수익성과 안정성’을 중심에 둔 선별적 공략이 성과로 이어졌다.

 

업계에서는 동부건설의 이번 수주가 단일 프로젝트 성공을 넘어 국내 도로 건설 패권 경쟁 구도의 한 축을 더욱 견고히 할지 주목하고 있다. 회사 측은 앞으로 우량 프로젝트 중심의 수주 전략을 잇겠다고 밝혔다.

 

토목 인프라의 견고함을 추구하는 이들의 손끝에서 오늘도 한 줄기 도로는 뻗어나간다. 그러나 대형 건설 수주의 반복만으로는 진정한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 각종 인프라 사업이 시민의 삶과 지역 균형 발전에 어떤 긍정적 변화를 줄 수 있을지, 그리고 기술력과 사회적 책임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는 여전히 남겨진 질문이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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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부산신항고속국도#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