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00만원 돌파”…고려아연, 업종 강세에 주가 급등
고려아연 주가가 9월 12일 장중 한때 1,042,000원까지 치솟으며 단일 거래일에만 14.00%의 급등세를 연출했다. 이날 네이버페이 증권 등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시가 925,000원으로 시작해 장중 최고 1,060,000원, 최저 916,000원을 오가며 극심한 변동성을 겪었다. 같은 시각 기준 거래량은 52,275주, 거래대금은 531억 4,900만 원으로 집계되며 시가총액 20조 8,642억 원을 보유한 종목답게 활발한 매매가 이어졌다.
이날 코스피 내 동종업종 평균 등락률이 10.34% 상승하는 등 업계 전반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고려아연 역시 오름폭을 확대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금속·소재주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과 업황 기대감이 주가 상승세로 연결됐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고려아연의 PER(주가수익비율)은 53.70배를 기록하며 동일업종 평균 32.91배를 크게 상회했다. 배당수익률은 1.68%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 역시 매수세로 가세했다. 고려아연 상장 주식 총 20,023,273주 중 외국인이 보유한 물량은 2,409,074주로, 외국인 보유율은 12.03%를 기록했다. 풍부한 거래량과 높은 수급 유입이 단기 주가 흐름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업종 전반으로 투자심리 개선이 뚜렷해졌으나, 고려아연의 실적 및 펀더멘털에 비해 주가가 과도하게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반대로 일부 투자자는 “소재·금속 업황이 반등세로 전환되는 신호탄일 수 있다”며 기대를 내비쳤다.
시장에서는 업종 내 비교우위, 외국인 자금 유입 트렌드 등 지표의 동시 개선이 주가에 추가 동력을 제공할지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려아연을 비롯한 주요 금속주들의 흐름이 연말까지 산업 전반 투자심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