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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협업 정보로 억대 차익”…SBS 직원,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
사회

“넷플릭스 협업 정보로 억대 차익”…SBS 직원,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

윤가은 기자
입력

사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자사 주식을 대량 매수, 억대 시세차익을 얻은 혐의를 받는 SBS 직원이 면직 처분된 가운데, 금융위원회가 수사에 착수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15일 SBS는 “이날 오전 금융위원회로부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SBS 직원 한 명을 조사 중이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확인 결과 해당 직원은 직무 중 취득한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SBS 주식을 다량 매수한 뒤 차익을 취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에 SBS는 해당 직원을 곧바로 면직 처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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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된 직원 A씨는 지난해 말 SBS가 넷플릭스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앞둔 사실을 사내에서 미리 입수한 뒤, 공식 발표 이전 자사 주식을 대량 매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SBS는 2024년 12월 20일 넷플릭스와 콘텐츠 공급 관련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식 발표했으며, 발표 직후 SBS 주가는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과는 이날 SBS 목동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며, A씨가 최대 수억 원대의 시세차익을 올린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 A씨 외에도 추가로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주식 거래를 한 SBS 직원이 있는지 여부도 조사 중이다.

 

SBS는 “금융위원회의 관련 조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며, 향후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관리 시스템 보완과 직원 대상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건은 상장사 내 정보 관리와 내부윤리 기준, 미공개 정보활용 방지책 등 제도적 미비점이 다시 도마에 오르는 계기가 되고 있다. 향후 금융당국의 조사 결과와 이에 따른 SBS의 추가 대응에 관심이 모인다.

 

금융위원회와 SBS는 내부자 거래 관련 추가 정황에 대해 수사를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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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금융위원회#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