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로리튬 상한가·엔켐 19% 급등”…외국인 매수에 2차전지주 중심 강세
8월 11일 국내 증시가 업종별 온도차를 보이며 혼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형주는 숨 고르기에 들어간 반면, 2차전지와 리튬 등 테마주가 강세를 주도하며 개별 종목 중심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흐름이다. 외국인 투자자가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시장 관심은 단기에 해당 섹터에 집중되는 양상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코스피 지수는 3,207.02로 전일 대비 0.09% 하락 중이며, 코스닥 지수는 812.11로 0.35% 오르고 있다. 투자자별로는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1,307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받치고 있지만, 개인(1,436억 원), 기관(937억 원)은 동반 순매도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시장 역시 외국인(505억 원), 기관(710억 원)의 매수세에 힘입어 지수가 상승하고 있으며, 개인은 976억 원 순매도로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
![[증시 시황] 하이드로리튬·엔켐 강세 속 장중 흐름](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811/1754890029095_367216386.jpg)
업종별로는 △전기제품(3.52%), △철강(2.87%), △방송·엔터테인먼트(2.03%) 등 경기민감주와 2차전지, 에너지 관련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최근 리튬, 2차전지(전고체·나트륨이온·LFP 등), 4대강 복원 등 테마군이 시장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개별 종목 위주로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특히 하이드로리튬은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3,055원에 상한가를 기록, 2차전지 밸류체인 내 투자자 관심을 집중시켰다. 엔켐(19.80%↑), 이브이첨단소재(22.10%↑), 네이처셀(15.21%↑), 코스모신소재(13.49%↑) 등 2차전지 섹터 종목이 일제히 급등했고,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도 5% 이상 오르며 전방위적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썸에이지(29.87%↑)의 상한가 등 갭상승 종목도 다수 포착됐다. 천연가스 선물 가격 하락에 따른 인버스 2X 천연가스 ETN 종목군이 9% 안팎 오름세를 보이며 변동장세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뚜렷하게 감지됐다. 포스코퓨처엠(9.24%↑), 천보(7.52%↑), TIGER 2차전지소재Fn(5.78%↑) 등도 시장 상승을 견인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증시는 2차전지, 리튬 등 일부 테마에만 자금 쏠림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전체 시장보다는 개별 종목 강세가 부각되는 장세”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유동성과 수급 변화에 특히 민감한 구간이기 때문에,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예정된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 주요 2차전지 업종의 실적 발표가 추가 상승 모멘텀이 될지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