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 부부 예능 출연 긍정 48% vs 부정 35%”…이재명 부부, 여론 엇갈린 평가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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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기간 대통령 이재명과 김혜경 여사가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동반 출연, 이에 대한 국민 인식이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찬반이 뚜렷이 갈리는 가운데 대통령 부부의 행보가 정치권과 여론에 새로운 논쟁 지점을 제공하고 있다.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NBS 전국지표조사가 진행된 결과, 대통령 부부의 방송 출연에 대해 국민 48%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16일 밝혔다. 부정적 평가는 35%로, 긍·부정 격차는 13%p로 집계됐다.  

대통령 부부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 긍정 48%·부정 35% (NBS 전국지표조사)
대통령 부부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 긍정 48%·부정 35% (NBS 전국지표조사)

연령별로 40대(58%)와 50대(55%)에서는 긍정 평가가 과반을 넘었지만, 18∼29세와 70세 이상에서는 긍정·부정이 팽팽하게 맞섰다. 이념 성향별 분석에선 중도층에서 긍정 반응이 우세한 반면, 무당층에서는 양론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대통령 부부의 예능 출연이 국가 이미지 개선과 K-푸드 홍보에 도움이 되었는지에 관해서도 국민 의견은 팽팽히 맞섰다. ‘도움이 됐다’는 응답은 47%, ‘도움되지 않았다’는 응답은 46%로, 1%p의 미세한 차이를 보였다. 40대(59%)와 50대(56%)에서는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18~29세는 59%가 부정적으로 봤다. 무당층은 효과 부정 평가가 절반을 넘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대통령 부부의 방송 출연이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했다는 긍정론과, 정책 본연의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는 비판이 교차했다. 전문가들은 “중도층에서 상대적으로 긍정 평가가 높게 나타났다”면서 “예능 출연을 통한 소통 방식이 앞으로 대통령 홍보 전략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 등 4개 기관 공동으로 진행됐다. 전국 성·연령·지역별 층화확률표본 1,000명 대상 전화면접조사로, 응답률 15.8%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였다.  

 

정치권은 대통령 부부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여론 향배에 따라 향후 대통령실의 대국민 소통 전략과 주요 홍보 정책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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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김혜경#냉장고를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