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대배우들과 숨막힌 추격”…염혜란 부상투혼→현장 아슬아슬했던 감정 폭발
영화 ‘어쩔 수가 없다’에서 유만수 역을 맡은 이병헌이 염혜란과의 첫 호흡, 그리고 촬영 뒷이야기를 전했다. 서울 종로구에서 진행된 이번 인터뷰에서 이병헌은 무게감이 남다른 현장에서 느낀 솔직한 부담과 동료 배우들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지난해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서 먼저 소개되며 기대를 높인 ‘어쩔 수가 없다’는 삶의 만족에 잠시 안도하던 회사원 유만수가 하루아침에 해고된 뒤, 소중한 가족과 집을 지키기 위한 사투를 그린다. 이병헌은 유만수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풀어내야 하는 큰 역할을 맡으며, 무엇보다 캐릭터가 겪는 한계와 설득력을 관객에게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데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이병헌은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유연석 등 유수 배우들과의 협업에 대해 “각각 자신만의 연기 색깔이 있어 신선했다”며, 특별히 이번 작품에서 처음 만난 염혜란과의 호흡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산악을 배경으로 한 추격 신에 대해 그는 “경사가 심해 목숨을 걸고 달렸다”고 회상하며 아슬아슬했던 현장 분위기를 떠올렸다.
특히 이병헌은 염혜란이 촬영 중 발가락 골절 부상을 입었음에도 힘든 내색 없이 묵묵히 촬영을 이어간 점에 크게 감탄했다. “정말 대단한 체력과 인내심을 지닌 배우”라며 고마움을 전한 그는, 작품 안팎에서 동료들과 공들여 호흡을 맞춘 과정이 한 장면 한 장면에 진하게 녹아들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손익분기점을 넘긴 ‘어쩔 수가 없다’가 이미 해외 선판매로 제작비를 회수하고, 국제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는 등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에서 주목받고 있어 의미를 더한다. 오는 3월 아카데미 국제 장편 부문 한국 대표작 선정까지 이어진 가운데, 영화는 이미 부상투혼과 진심 어린 연기를 통해 깊은 울림을 남기고 있다.
한편 ‘어쩔 수가 없다’는 유만수의 격정적인 사투와 가족의 의미를 따라가는 전개로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