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계 스테이블코인 전략”…넥써쓰, 글로벌 통화 플랫폼 공개
넥써쓰가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겨냥한 ‘3단계 전략’을 구체화하며 가상자산 산업 내 입지 강화에 나섰다. 기존 테더(USDT) 및 USD 코인(USDC)부터 자체 개발 원화(KRWx), 신흥국 통화 기반 코인까지 순차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업계는 넥써쓰의 이번 전략을 “블록체인 결제 플랫폼 경쟁”의 분기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넥써쓰 장현국 대표는 18일 공식 SNS 채널을 통해 단계별 세부 계획을 밝혔다. 첫 단계는 크로스(CROSS) 생태계 내 USDT·USDC 통합이다. 이미 크로스–USDT 거래쌍은 바이낸스 알파에 상장된 상태이고, 이후 자체 거래소 CROSSx를 통한 직거래도 가능해진다. USDC는 크로스체인 상호운용 프로토콜(CCIP) 및 게이트웨이 시스템 기반으로 체인 간 자산 이전과 활용도가 확장된다. 이는 글로벌 범용 스테이블코인 연동 속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두 번째 단계는 직접 구축하는 원화 연동형 스테이블코인 KRWx가 주축이다. 넥써쓰는 이 과정에서 블록체인, 코인 발행·소각, 수수료 없는 결제 등 토종 결제 인프라를 내재화한다. 장 대표는 “국내 법적 규제 환경이 마련되는 시점에 맞춰, 파트너사들과 공식 KRWx 론칭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자산법 등 국내 정책 변화와 연계된 점이 주목된다.
마지막 단계는 신흥국 통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순차 출시다. 브라질,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등 10개국을 집중 대상으로 삼아, 현지 중앙화 거래소와 온·오프램프를 연동하고 현지 맞춤 결제 솔루션도 도입한다. 전 세계 블록체인 게임 이용자의 절반 이상이 신흥시장에 분포해 있다는 점에서 실제 결제 및 서비스 확대 가능성이 높게 평가된다.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기술은 블록체인에서 각국 실물경제와 디지털 자산을 직접 연결하는 교두보로 주목받아왔다. 기존에는 글로벌 USD 스테이블코인에 편중됐지만, 넥써쓰의 시도는 국내 원화 및 복수의 신흥국 현지 통화까지 직접 확장하는 점이 차별점이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지역 통화 스테이블코인 접근이 글로벌 유동성과 실사용을 대폭 확대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다만 국내외 규제 및 각국 법적, 외환 관리 이슈는 본격 상용화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장 대표 역시 “실질적 사용을 우선하되, 각국 규제를 점진적으로 준수해 완전한 인프라를 구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계는 이번 전략이 스테이블코인 결제 플랫폼의 새로운 사업모델이 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