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하이픈 ‘킬링 보이스’ 직진 본능”…타이틀곡 라이브에 심장 쿵→전 세계 팬심 열광
카메라 불빛 아래 엔하이픈의 설렘이 스며든 표정, 그리고 익숙한 무대를 벗어난 특별한 라이브 공간에서 울리는 첫 소절은 화면 너머에도 잔잔한 파동을 남겼다. 한 음 한 음 멤버들의 진심이 음악과 어우러지며, 전 세계 팬들을 향한 따스한 시선이 무대와 일상의 경계를 허물었다. 팬들의 마음마저 떨리게 한 이 라이브의 순간이 ‘킬링 보이스’에서 선명하게 빛났다.
엔하이픈은 딩고 뮤직의 대표 라이브 예능 ‘킬링 보이스’에 출연해 단단하면서도 세련된 무대를 선보였다. 오프닝 곡 ‘바이트 미(Bite Me)’를 시작으로, ‘크리미널 러브’, ‘드렁크-데이즈드’, ‘스위트 베놈’, ‘엑스오(Only If You Say Yes)’ 등 대표 히트곡들을 쉼 없이 이어가 현장을 압도했다. “어릴 때부터 ‘킬링 보이스’를 좋아해왔다”며 멤버들은 팬들과의 각별한 소통도 잊지 않았다. 이어서 ‘피버’, ‘빌스’, ‘멀어’, ‘문스트럭’, ‘헬륨’, ‘폴라로이드 러브’, ‘루즈(Loose, Korean Ver.)’, ‘하이웨이 1009(Highway 1009)’ 등 폭넓은 수록곡 라인업 역시 완성도 높은 라이브 실력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지난 5일 발매된 미니 6집 ‘디자이어 : 언리시(DESIRE : UNLEASH)’의 타이틀곡 ‘배드 디자이어(Bad Desire)(With or Without You)’를 온몸으로 소화하며 깊어진 다크 판타지의 세계관을 음악으로 펼쳐 보였다. ‘배드 디자이어’는 ‘널 뱀파이어로 만들고 싶다’는 강렬한 테마와 댄스 팝 사운드가 교차하며, 서정성과 도회적 무드가 돋보인다. 집요하게 몰입한 저음부터 터질 듯 고조되는 고음까지, 멤버들의 폭넓은 음역대가 글로벌 팬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현장 분위기를 환하게 밝힌 유쾌한 멘트와 진중한 무대매너, 그리고 한 곡 한 곡 집중하는 시선이 인상적이었다. 엔하이픈은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봐요. 모기 조심. 감기 조심. 더위도 조심. 잘자요”라는 위트 있는 끝인사로 방송을 마무리해, 이들이 단지 퍼포머 그 이상임을 증명했다.
스튜디오를 가득 채우던 멤버들의 숨결, 팬을 향한 따스한 목소리, 폭넓은 곡 구성과 단단한 라이브는 온라인 콘텐츠의 경계를 넘어 음악의 진심을 고스란히 담아내기에 충분했다. 엔하이픈만의 색으로 무엇보다 강렬한 K팝의 서사를 써내려 간 순간이었다. 이번 ‘킬링 보이스’ 무대는 딩고 뮤직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