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환 키 콤플렉스 고백”…미운 우리 새끼, 아버지와 눈물→진짜 가족의 울림
오랜 시간 감춰온 속마음도 누군가 따뜻하게 들어주는 순간 울림이 돼 돌아오곤 한다. 예능 ‘미운 우리 새끼’의 허경환과 김희철은 함께 부모님의 생일상을 준비하며 쑥스러운 손끝에 진심을 얹었다. 가족 사이의 익숙함을 넘어, 허경환이 자신의 키 콤플렉스를 꺼내놓는 장면은 유쾌함 속에 이들의 진짜 고민이 스며들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허경환은 168cm의 키를 솔직하게 언급하며 “진심으로 이 키 때문에 주저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결혼을 못한 이유 역시 이 때문인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에 김준호는 딸과 자신의 다리 길이를 비교하며 “내 자식까지 고생하게 두고 싶지 않아 상담을 받아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두 사람은 실제로 정형외과를 찾아가 사지 연장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며 서로의 아픔에 귀 기울였다. 상담을 통해 허경환의 하체가 평균보다 짧고, 김준호가 다리 비율에서 더 단점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현장은 숙연해졌다. 수술 설명 이후엔 “쉽게 판단할 일이 아니다”라는 진중한 공기가 맴돌았다.

반면 김희철과 함께 꾸민 부모님 생일상에서는 익살스러운 에피소드도 함께했다. 허경환은 어머니의 손맛이 밴 갈치조림으로 정성을 더했고, 김희철은 미역국 만들기에 도전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차려진 밥상 앞에서 두 아버지는 다양한 음식을 음미하며 예전 기억을 되새겼고, 케이크 속 깜짝 메시지와 루프탑에서 만난 가족의 옛 사진 복원 영상이 이어지며 결국 눈시울이 붉어졌다.
스튜디오에서는 스페셜MC 안재욱이 암 투병 중이던 아버지와의 마지막 추억을 떠올리며 진심을 전했다. 또, 뮤지컬 무대 위에서 사랑이 시작돼 지금은 집에서 키스신마저 함께 볼 수 있다는 소소한 일화로 따스함을 더했다.
하승진·하은주 남매의 장신 고민 에피소드, 그리고 윤시윤과 김종민, 김준호가 감각 넘치는 농담으로 분위기를 밝히는 장면도 눈길을 끌었다. 윤시윤은 “여자친구의 방귀는 극복하기 어렵다”는 솔직한 멘트로 밝은 웃음을 선사했다.
작지만 소중한 일상, 애써 드러낸 고민과 마주 잡은 손길 속에서 가족이라는 이름의 깊은 울림이 흐르는 밤이었다. ‘미운 우리 새끼’는 매주 일요일 밤 9시에 시청자 곁을 지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