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커크 총격 사건 용의자 공개”…미국, FBI 현상금 1억4천만원 제시 파장
현지시각 11일, 미국(USA) 유타주 유타밸리대학교에서 벌어진 극우 청년운동가 찰리 커크 암살 사건과 관련, 연방수사국(FBI)은 용의자 사진을 전격 공개하며 대국민 제보를 요청했다. FBI는 유력 용의자에 대한 신속 검거를 위해 한화 약 1억4천만원 상당의 현상금을 내걸며, 긴장의 끈을 바짝 죄는 모습이다. 이번 조치는 실제 범행 현장의 정황이 드러나며 미국 안팎에서 커다란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FBI 솔트레이크 지부는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서 "유타밸리대학교에서 발생한 찰리 커크 사망 사건과 관련해 해당 인물의 신원 확인을 위해 시민들의 제보가 절실하다"고 밝히며, 검은 옷·모자·선글라스 차림으로 신원을 가린 남성의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이들은 총격 직후 캠퍼스 인근에서 고성능 볼트액션 소총 1정과 신발·손바닥·팔 등 신체 일부의 자국을 발견했다고도 밝혔다. FBI 특별요원 로버트 볼스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범인이 도주한 수풀에서 문제의 소총을 회수했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사건의 여파로 유타밸리대학교는 즉각 모든 수업을 취소하고, 캠퍼스 전체를 폐쇄한다고 공지했다. 해당 캠퍼스의 보안 당국과 공공 안전위원회는 "총격범은 대학생 연령대로 추정된다"고 밝히며, 신속한 신원 파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소셜미디어에는 커크 사망 직전 로시센터 옥상에 누가 엎드려 있는 모습 및 총성 이후 옥상 위를 달리는 인물이 포착된 영상이 확산되는 등 사건의 충격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10일 저녁, 찰리 커크가 유타밸리대학교에서 열린 공개 토론회 도중 인근 건물 옥상에서 발사된 총에 목을 맞으며 발생했다. 이 사고로 병원에 이송된 커크는 끝내 숨졌으며, 암살 가능성이 제기되자 미국 정치권은 물론 전 세계 주요 외신들도 관련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BBC 등 유력 매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이 공개 행사를 마치던 중 피격된 정황은 미국 사회의 정치적 긴장과 양극화를 상징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FBI의 전면적 공개 수배 조치가 오는 미국 대선 정국 및 우익·진보 진영 갈등과 맞물리며, 향후 미국 내 정치적, 사회적 파장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국제사회 역시 민주주의와 정치 표현의 안전 보장이라는 측면에서 이번 암살 사건의 향방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조치가 향후 국제 관계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