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프랜차이즈 재편”…T1, 이민형 이적 발표로 업계 주목
e스포츠 프랜차이즈 시장이 거물급 선수의 이적으로 요동치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3연속 우승을 이끈 이민형(구마유시)이 T1과의 7년 인연을 마무리한다고 17일 공식 발표됐다. T1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민형 선수와의 계약 종료 소식을 알렸고, 이민형 역시 팬들에게 감사와 각오의 메시지를 전하며 결별을 확인했다. 업계는 프랜차이즈 스타의 이탈을 ‘e스포츠 인력 시장의 중대 전환기’로 해석하고 있다.
이민형은 2018년 12월 ‘T1 루키즈’로 입단한 후 1군 승격과 동시에 압도적 경기력으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월즈 3연속 우승, LCK 2회 우승, e스포츠 월드컵(EWC) 최초 제패 등 팀 역사의 중심에 있었다. 올 시즌 중 스매쉬 신금재와 주전 경쟁, 슬럼프를 겪기도 했으나, 최근 월즈 결승에서는 파이널 MVP로 제 기량을 증명했다.

특히 구마유시는 “세계 최고 원딜”임을 거듭 언급하며 e스포츠 스타 가치의 본보기가 됐다. 그가 남긴 기록과 “최선있티” 등 상징성은 T1의 정체성은 물론, 선수 개별 브랜드가 e스포츠 산업 발전에 미치는 영향력을 보여준다.
시장에서는 이번 이적을 LoL e스포츠의 구조와 플랫폼, 구단 운영 방식이 변곡점에 들어선 신호로 보고 있다. 빅네임 선수의 이동은 리그 간 경쟁 심화를 부추기고, 글로벌 팬덤, 중계권, 머천다이즈 사업 등 수익 구조에도 영향이 크다는 평가다. 미국, 중국 등 주요 리그에서도 슈퍼스타 영입 경쟁이 치열해지는 흐름과 맞물린다.
LoL e스포츠 시장 규모는 2024년 기준 전 세계 10억 달러 수준으로 추산된다. 선수의 프랜차이즈 가치, 브랜드 협업, 메타버스 연계 등이 추가 성장축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민형의 이적은 선수 이적과 자유계약(FA) 제도, 구단 내 청년 선수 육성, 글로벌 시장 확장 등 e스포츠 정책 방향에 대한 논의도 자극한다. 업계에서는 “프랜차이즈 스타의 움직임이 리그 신뢰도와 투자 구조, 팬덤 활성화 측면에서 주요 변수임이 재확인됐다”고 분석한다.
산업계는 이민형 이후 T1의 전력 공백과 함께, 그의 다음 소속팀과 파급 효과에 집중하고 있다. T1이 어떤 시스템 쇄신에 나설지, LCK 이적시장에서 세계적 구단 간 영입 경쟁 구도가 어떻게 전개될지 시선이 쏠린다. e스포츠 프랜차이즈 스타의 역할과 산업 구조 재편 속도가 더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