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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만, 법정의 무거운 공기 속에서”…파양 판결 이후 복잡한 진심→자녀 상처 멈출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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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만, 법정의 무거운 공기 속에서”…파양 판결 이후 복잡한 진심→자녀 상처 멈출 수 있을까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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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무거운 공기가 감돌던 법정, 김병만은 담담하지만 흔들림을 숨긴 채 자신의 목소리를 냈다. 여러 해에 걸쳐 얽히고설킨 가족 관계와 오해, 상처 속에서 그는 오직 자녀의 마음이 다치지 않기를 바랐다. ‘파양’이라는 단어에 담긴 수많은 감정의 틈을 헤집으며, 오랜 법적 절차와 오해가 남긴 그림자를 조심스럽게 지운다.

 

김병만 소속사는 공식 입장을 통해 복잡하게 얽힌 파양 판결의 배경과 진의를 자세히 전했다. 2010년, 혼인신고로 시작된 김병만과 전처 A씨의 결혼생활은 9세였던 A씨의 딸을 친자로 입양하며 새로운 가족을 꾸리는 듯 보였다. 그러나 2012년부터 시작된 별거와 수차례 이어진 이혼 소송, 여기에 출연료 수입을 둘러싼 분쟁이 더해지며 가족의 평온은 잦은 파도에 흔들렸다. 파양 판결은 결국 시간의 흐름과 법적인 판단 끝에 찾아왔고, 김병만과 전처 A씨 사이에서 더 이상 자녀가 상처 입지 않기를 바라는 그의 진심이 전해졌다.

김병만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김병만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소속사는 연이어 “무고로 인한 패륜 행위 인정”이라는 독설이 법적 판결문에 명시된 바 없다고 강조했다. 복잡하게 해석된 판결문의 문구가 언론을 타고 전해지는 과정에서 오해가 불거졌고, 김병만 측은 이로 인해 다시 한 번 가족의 아픔이 드러나는 것에 대한 유감을 표했다. 실제 판결문에는 김병만과 B씨가 친자 관계에서 느꼈을 친밀감이 현저히 약화한 점, 입양 부모-자녀 사이의 관심 부재, 미성년자가 아니라는 특수성 등이 핵심 근거로 적시됐다.

 

그러나 가족의 갈등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B씨는 최근 서울가정법원에 ‘친생자 관계 존재 확인의 소’를 제기하며, 김병만과 예비 신부 사이에서 태어난 두 아이가 친생자인지 유전자 검사를 법원에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상속 등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또 다른 법정 다툼이 예고됐다. 김병만은 이러한 아픔의 여운 속에서도 오는 9월 20일, 서울 세빛섬 루프탑에서 연하의 비연예인 예비 신부와 조심스레 결혼식을 준비 중이다.

 

파양 판결을 둘러싼 해석의 차이, 그리고 각자의 입장이 마주하는 법정… 그 한복판에 선 김병만의 바람은 오직 어느 누구도 다시는 상처받지 않기를 바란다는 간절함에 머문다. 한편, 방송계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김병만은 인생의 가장 큰 변곡점 앞에서 담담하게 가족의 상처를 풀고자 노력하고 있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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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만#파양#서울가정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