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후, 충격적 진화의 시작”…조디 코머, 극한의 공포→왜 모두 예매에 몰렸나
섬세하게 얽힌 불안과 기대 속에 ‘28년 후’가 관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바이러스에 잠식된 세계의 진화를 담은 이 작품에서 조디 코머와 애런 존슨, 랄프 파인즈가 긴장과 공포를 새로운 형태로 쌓아 올렸다. 18년 만에 선보이는 후속작이라는 사실만으로도 팬들의 기대는 증폭되고 있다.
‘28년 후’는 바이러스 창궐 이후 철저히 격리된 ‘홀리 아일랜드’ 안팎의 삶을 그린다. 소년 스파이크는 태어나 처음 본토로 나아가, 무려 28년간 완전히 변이한 감염자들과 맞닥뜨린다. 10,228일이란 세월의 흔적만큼 진화한 바이러스, 그리고 새롭게 맞서는 인간의 두려움이 대니 보일 감독 특유의 긴장감과 섬세한 연출로 펼쳐진다.

10대의 호기심과 두려움을 동시에 품고 섬을 탈출한 스파이크는, 인간이란 존재와 감염자가 공존하는 극한 현실에 내던져진다. 알렉스 가랜드의 각본은 절망과 희망의 경계에서 살아남으려 발버둥치는 인물들을 통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조디 코머와 잭 오코넬, 그리고 알피 윌리엄스 등 주연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는 바이러스의 진화만큼이나 거칠고 생생한 공포를 관객에게 전달했다.
이 영화는 ‘28일 후’, ‘28주 후’에 이어 거의 두 세대 만에 등장한 ‘트릴로지’의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특히 이번 작품은 전작과 연결된 감정선 위에서 호러와 드라마, 서사적 깊이를 동시에 잡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28년 후’의 예매율은 22.1%로, 개봉 전날 5만 명 가까운 관객이 선택하며 전체 1위에 등극했다. 상영 시간 114분,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으로 묵직한 여운을 남길 이 영화는 오는 19일 전국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